[빅트렌드]프롭테크 스타트업, 구독 모델로 이용자 편의 높인 서비스 제공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특정 기간 일정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경제' 모델이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문·잡지·우유 같은 단순한 재화에 국한됐다면 지금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 구독경제가 파고들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원 규모였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54.8%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와인이나 자동차처럼 다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서비스도 구독을 통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도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분야에서 구독모델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주택 임대관리 서비스 '동네(Dongnae)' 운영사 디엔코리아는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한다.
동네 서비스 이용자는 매월 적정 비용만 내면 서울 신축급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곳에서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구독형 홈서비스를 통해 가구나 가전제품 렌탈부터 청소, 인터넷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 매매가 부담스럽거나 전세로 하자니 목돈 마련과 높아진 대출이자, 보증금 사기 등이 부담인 사람에게 동네 서비스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입주자의 연체나 미납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임직원 주거복지, 고시원도 '구독'
임직원에 대한 '주거복지'를 구독 모델로 풀어가는 스타트업도 있다. B2B 구독형 사내 주거복지 서비스 '보홈(BOHOME)'을 운영하는 리버블은 각 기업이 보홈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직원에게 주거복지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존 사택이나 기숙사의 경우 비용 문제로 부담이 크고 직원 간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증금을 지원했을 때 갑작스러운 퇴사나 이사 등으로 계약상 문제가 발생할 염려도 있다.
보홈은 기업이 의뢰하면 해당 직원에게 맞는 최적의 주거를 보증금 없이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구독료를 기업이 내고 월세는 직원이 지불한다. 구독료는 회사 규모 및 이용자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은 구독료만으로 직원의 보증금 부담을 해소해줄 수 있다.
고시원 등 코리빙(함께 모여 사는 1인 가구) 공간을 공략한 스타트업도 있다. 고수플러스가 운영하는 주거 구독 플랫폼 '독립생활'은 보증금 없이 월 단위로 거주할 수 있는 고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생활 공간을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기존 고시원 입실 절차의 경우 인터넷 검색부터 가격비교, 전화 문의, 현장방문 일정 조율, 결제, 계약서 작성, 입실까지 3~4일 걸렸다면 독립생활 앱에서는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입실 절차가 마무리된다.
특히 사진상으로만 확인한 뒤 방문할 경우 '허위매물'에 속을 수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수플러스는 독립생활 앱에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했다. 직접 현장에 가서 촬영·검증한 공간 정보를 XR 콘텐츠로 만들어 허위매물을 원천 차단했다.
고시원 운영자들도 독립생활을 통해 △광고 효과 △입실문의 응대 부담 감소 △공실률 감소를 통한 수익 제고 등의 혜택을 얻는다. 월 단위로 공간을 판매하고 싶은 사업자는 누구나 무료로 방을 등록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정보와 사무실 종합 관리도 구독으로 해결
점차 좁아지는 '휴게 공간'에 주목해 페어링스는 국내 첫 공유 라운지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구독료만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공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위스키를 즐기기 위한 홈바를 만들거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프로젝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라운지를 구독하면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독서나 업무도 가능하도록 인테리어가 설계돼 있어 MZ세대에게 인기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탐색 플러스'는 토지건물의 재건축 충족 요건과 통계정보는 물론 개별 공시지가 지도, 마켓 리포트 등 투자에 도움이 되는 고도화된 데이터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독자들은 데이터랩 담당자들이 분석·정리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시중에서 얻기 힘든 고부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 부동산 유형별 특성,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받아 투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북으로서 활용 가능하다.
한국공간데이터가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클리니어'는 기업 사무실과 사옥, 호텔, 공유 오피스, 기업형 임대주택부터 리조트까지 기업이 하나하나 관리하기 힘든 공간들을 도맡아 대신 관리해준다.
매번 필요한 업체를 검색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계약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클리니어는 공간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도맡는다. 타일, 조명, 수전 교체, 도배, 외벽 청소 등 특수 서비스도 포함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원 규모였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54.8%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와인이나 자동차처럼 다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서비스도 구독을 통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도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분야에서 구독모델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주택 임대관리 서비스 '동네(Dongnae)' 운영사 디엔코리아는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한다.
동네 서비스 이용자는 매월 적정 비용만 내면 서울 신축급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곳에서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구독형 홈서비스를 통해 가구나 가전제품 렌탈부터 청소, 인터넷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 매매가 부담스럽거나 전세로 하자니 목돈 마련과 높아진 대출이자, 보증금 사기 등이 부담인 사람에게 동네 서비스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입주자의 연체나 미납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임직원 주거복지, 고시원도 '구독'
임직원에 대한 '주거복지'를 구독 모델로 풀어가는 스타트업도 있다. B2B 구독형 사내 주거복지 서비스 '보홈(BOHOME)'을 운영하는 리버블은 각 기업이 보홈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직원에게 주거복지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존 사택이나 기숙사의 경우 비용 문제로 부담이 크고 직원 간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증금을 지원했을 때 갑작스러운 퇴사나 이사 등으로 계약상 문제가 발생할 염려도 있다.
보홈은 기업이 의뢰하면 해당 직원에게 맞는 최적의 주거를 보증금 없이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구독료를 기업이 내고 월세는 직원이 지불한다. 구독료는 회사 규모 및 이용자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은 구독료만으로 직원의 보증금 부담을 해소해줄 수 있다.
고시원 등 코리빙(함께 모여 사는 1인 가구) 공간을 공략한 스타트업도 있다. 고수플러스가 운영하는 주거 구독 플랫폼 '독립생활'은 보증금 없이 월 단위로 거주할 수 있는 고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생활 공간을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기존 고시원 입실 절차의 경우 인터넷 검색부터 가격비교, 전화 문의, 현장방문 일정 조율, 결제, 계약서 작성, 입실까지 3~4일 걸렸다면 독립생활 앱에서는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입실 절차가 마무리된다.
특히 사진상으로만 확인한 뒤 방문할 경우 '허위매물'에 속을 수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수플러스는 독립생활 앱에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했다. 직접 현장에 가서 촬영·검증한 공간 정보를 XR 콘텐츠로 만들어 허위매물을 원천 차단했다.
고시원 운영자들도 독립생활을 통해 △광고 효과 △입실문의 응대 부담 감소 △공실률 감소를 통한 수익 제고 등의 혜택을 얻는다. 월 단위로 공간을 판매하고 싶은 사업자는 누구나 무료로 방을 등록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정보와 사무실 종합 관리도 구독으로 해결
점차 좁아지는 '휴게 공간'에 주목해 페어링스는 국내 첫 공유 라운지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무에 지친 현대인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구독료만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공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위스키를 즐기기 위한 홈바를 만들거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프로젝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라운지를 구독하면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독서나 업무도 가능하도록 인테리어가 설계돼 있어 MZ세대에게 인기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탐색 플러스'는 토지건물의 재건축 충족 요건과 통계정보는 물론 개별 공시지가 지도, 마켓 리포트 등 투자에 도움이 되는 고도화된 데이터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독자들은 데이터랩 담당자들이 분석·정리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시중에서 얻기 힘든 고부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 부동산 유형별 특성,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받아 투자를 위한 핵심 가이드북으로서 활용 가능하다.
한국공간데이터가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클리니어'는 기업 사무실과 사옥, 호텔, 공유 오피스, 기업형 임대주택부터 리조트까지 기업이 하나하나 관리하기 힘든 공간들을 도맡아 대신 관리해준다.
매번 필요한 업체를 검색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계약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클리니어는 공간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도맡는다. 타일, 조명, 수전 교체, 도배, 외벽 청소 등 특수 서비스도 포함된다.
디엔코리아
- 사업분야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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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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