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렌드]IT 바탕으로 매장 운영 효율화-인력난 해소 돕는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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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이어진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해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고통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6일까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5%는 2025년의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 전망은 5%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장 경영을 효율화하고 인건비·식자재비 절감과 홍보·마케팅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29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포스(POS) 솔루션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테이블오더 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 태블릿·거치대, 카드 단말기 등 하드웨어 일체를 직접 개발해 매장들에 공급 중이다.
2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카드 단말기를 구매하면 POS부터 결제 기능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매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자영업자의 매출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히어 솔루션을 도입한 '솔직한우 옥수점'은 카운터·주방 인력을 효율화함으로써 전체 인건비를 35% 절감했고 메뉴 구성 최적화를 통해 매출이 25% 늘었다. '프렌즈아카데미 송도점'도 직원 2~3명이 수행하던 역할을 대체해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알바 연결, 갑작스런 직원 공백 상황에 대응 테이블오더 시장 업계 1위인 티오더는 최근 알바몬의 직원 관리 앱 보스몬과 손잡고 매장 운영자들의 인력난 해소에 나섰다. 보스몬은 갑작스러운 직원 공백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채용 플랫폼이다.
티오더는 테이블오더를 통해 불필요한 채용을 줄이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매장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숙련된 직원 채용으로 인력 관리 고민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 당근도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통해 자영업자의 인력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당근알바는 이용자에게서 700m 이내 거리에 있는 일자리를 우선적으로 알려준다.
당근 관계자는 "구인 공고를 올려 아르바이트생 채용을 완료한 사람 10명 중 8명 이상(85%)이 일주일 이내 채용을 확정했다"며 "단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정규 일자리까지 이어주기 때문에 구인 공고 지원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발품을 팔며 식자재를 사러 다니는 일을 없앤 스타트업도 있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는 마켓보로다. 식봄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다음달 아침까지 즉시 배송이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마켓보로 관계자는 "식당의 주문은 내일 당장 필요한 식자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식봄은 지역 기반 식자재 유통사가 입점해 있는 오픈마켓이라 지역별로 다음날 오전까지 직배송이 가능하다"며 "많은 유통사가 입점한 만큼 최저가 비교 구매도 가능하다"고 했다.
식봄의 회원 수는 지난해 초 8만명에서 연말 16만명으로 2배 급증했다. 또 CJ프레시웨이 (20,900원 0.00%)에 이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13,850원 ▼10 -0.07%) 등 대형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식봄 플랫폼에 참여했으며 지역 배송망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위기 넘어 '라이콘'으로…중기부 지원사격한국신용데이터(KCD)가 운영하는 '캐시노트'는 카드 결제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카드 매출액과 실제 입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외식 사업자들에게는 '필수템'으로 꼽힌다. 캐시노트가 없다면 카드사별 매출액을 직접 확인하고 입금액도 매번 조회해야 한다.
캐시노트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국내 소상공인 수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시노트는 약 85%를 장악한 플랫폼이다. KCD는 캐시노트를 바탕으로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전국 맛집들이 입점해 있는 캐치테이블(운영사 와드)은 매장 운영자들의 고객 예약 관리를 효율화했다. 예약금을 거는 시스템을 도입해 '노쇼(No Show, 예약하고 오지 않는 것)'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중소기업벤처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으로 지역 상권을 변화시키는 혁신 소상공인 육성을 본격화했다. 중기부는 올해 400억원 규모의 투자매칭형 정책자금을 투입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세계적으로 소상공인이 만들어내는 스몰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간·정부자금이 매칭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금융을 마련해 소상공인이 대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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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이어진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해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고통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6일까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5%는 2025년의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 전망은 5%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장 경영을 효율화하고 인건비·식자재비 절감과 홍보·마케팅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29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포스(POS) 솔루션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테이블오더 프로그램(소프트웨어)과 태블릿·거치대, 카드 단말기 등 하드웨어 일체를 직접 개발해 매장들에 공급 중이다.
2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카드 단말기를 구매하면 POS부터 결제 기능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매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자영업자의 매출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히어 솔루션을 도입한 '솔직한우 옥수점'은 카운터·주방 인력을 효율화함으로써 전체 인건비를 35% 절감했고 메뉴 구성 최적화를 통해 매출이 25% 늘었다. '프렌즈아카데미 송도점'도 직원 2~3명이 수행하던 역할을 대체해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알바 연결, 갑작스런 직원 공백 상황에 대응 테이블오더 시장 업계 1위인 티오더는 최근 알바몬의 직원 관리 앱 보스몬과 손잡고 매장 운영자들의 인력난 해소에 나섰다. 보스몬은 갑작스러운 직원 공백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채용 플랫폼이다.
티오더는 테이블오더를 통해 불필요한 채용을 줄이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매장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숙련된 직원 채용으로 인력 관리 고민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 당근도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통해 자영업자의 인력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당근알바는 이용자에게서 700m 이내 거리에 있는 일자리를 우선적으로 알려준다.
당근 관계자는 "구인 공고를 올려 아르바이트생 채용을 완료한 사람 10명 중 8명 이상(85%)이 일주일 이내 채용을 확정했다"며 "단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정규 일자리까지 이어주기 때문에 구인 공고 지원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발품을 팔며 식자재를 사러 다니는 일을 없앤 스타트업도 있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는 마켓보로다. 식봄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다음달 아침까지 즉시 배송이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마켓보로 관계자는 "식당의 주문은 내일 당장 필요한 식자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식봄은 지역 기반 식자재 유통사가 입점해 있는 오픈마켓이라 지역별로 다음날 오전까지 직배송이 가능하다"며 "많은 유통사가 입점한 만큼 최저가 비교 구매도 가능하다"고 했다.
식봄의 회원 수는 지난해 초 8만명에서 연말 16만명으로 2배 급증했다. 또 CJ프레시웨이 (20,900원 0.00%)에 이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13,850원 ▼10 -0.07%) 등 대형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식봄 플랫폼에 참여했으며 지역 배송망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위기 넘어 '라이콘'으로…중기부 지원사격한국신용데이터(KCD)가 운영하는 '캐시노트'는 카드 결제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카드 매출액과 실제 입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외식 사업자들에게는 '필수템'으로 꼽힌다. 캐시노트가 없다면 카드사별 매출액을 직접 확인하고 입금액도 매번 조회해야 한다.
캐시노트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국내 소상공인 수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시노트는 약 85%를 장악한 플랫폼이다. KCD는 캐시노트를 바탕으로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전국 맛집들이 입점해 있는 캐치테이블(운영사 와드)은 매장 운영자들의 고객 예약 관리를 효율화했다. 예약금을 거는 시스템을 도입해 '노쇼(No Show, 예약하고 오지 않는 것)'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중소기업벤처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으로 지역 상권을 변화시키는 혁신 소상공인 육성을 본격화했다. 중기부는 올해 400억원 규모의 투자매칭형 정책자금을 투입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세계적으로 소상공인이 만들어내는 스몰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간·정부자금이 매칭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금융을 마련해 소상공인이 대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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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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