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없애려다 피 나거나 구역질...혓바닥 백태 제거 신기술 떴다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3.03.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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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헬스케어 '트로마츠 오랄클리너' 출시


미세전류를 이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칫솔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이번엔 긁지 않고 부드럽게 문질러서 혀에 있는 백태(미생물막)를 제거할 수 있는 구강클리너를 선보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록시헬스케어는 지난달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신개념 구강클리너 '트로마츠 오랄클리너'를 선보여 1억6270만원을 펀딩하는데 성공했다. 2654명이 참여했으며 펀딩 달성율은 3만2541%에 달했다. 펀딩 종료후에도 189명이 재오픈을 요청한 상태다.

구취의 주요 원인은 흔히 백태라고 부르는 혀에 있는 미생물막 때문이다. 백태는 혀의 미세돌기 사이에 미생물막과 음식, 먼지, 죽은 세포, 세균 등이 함께 쌓이면서 발생한다. 백태가 생긴 경우 양치를 한 후 칫솔로 혀를 닦거나 전용 스크리퍼로 긁어내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잘 제거되지 않거나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트로마츠 오랄클리너는 생체 미세전류(0.7V)를 활용해 백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앞서 프록시헬스케어는 이 기술을 적용한 트로마츠 칫솔을 선보인 바 있다. 트로마츠 오랄클리너는 혀와 닿는 접촉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칫솔모 대신 실리콘 패드 형태로 제작했다. 2분30초 이후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방전되지 않으며 USB-C타입으로 충전도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한 32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보고서(엘리드, EL-220128046-01)에 따르면 사용자의 93%가 구취감소를 체감했다.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는 "기존 스크리퍼는 혀의 미세돌기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통증과 구역질이 수반됐다"며 "트로마츠 오랄클리너는 문지르기만 하면 생체 미세전류가 혀에 있는 수분을 타고 들어가서 바이오필름을 제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1회에 15~20초 정도, 하루에 8시간 간격을 두고 2번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오는 20일부터 국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4월초엔 미국 아마존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트로마츠 기술은 칫솔로 효과를 입증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구강 관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미백, 교정환자, 임플란트 환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종합 구강케어 제품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록시헬스케어는 트로마츠 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 75건, 디자인 47건 등 총 12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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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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