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장으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2,810원 ▲15 +0.54%) 대표가 취임했다.
VC협회는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윤건수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VC업계 20년을 위한 2년이 될 수 있도록 회원사 중심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협회 임직원 및 회원사 모든 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회장은 협회 발전을 위한 7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벤처투자협회'로 협회명칭 변경 △벤처투자재원 확대 방안 마련 △회수시장 활성화 △회원사 대표 대상 기술세미나 제공 △협회-회원사 소통 강화 채널 신설 △회장단중심의 분과위원회 신설 △ 사무국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한 회원사 서비스 질 개선 등을 임기 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회장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기관명을 한국벤처투자협회로 변경하는 걸 추진한다"며 "모험투자와 관련된 증권, 은행, 보험사, 대형 엑셀러레이터(AC), PE, 일반 기업들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 모험투자단체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회원사를 위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회원사 대표 대상으로 매월 기술세미나를 열어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 회원사와 이사진, 회장단 간 소통채널을 만들어 협회와 회원사 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장단 중심 분과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 신임회장은 "협회장 일인 중심의 관계기관 협업보다는 회장단 개개인의 강점을 살린 분과위원회를 통해 각분야별 전문적인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 신임회장의 취임으로 협회 사무국도 개편한다. 회원 소통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존 7팀에서 2본부 11팀 체계로 개편한다. 회원 서비스 업무를 전담할 회원 서비스팀도 신설했다.
윤건수 신임회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메사추세스공과대(MIT)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어 LG종합기술원 기술기획팀 부장, LG텔레콤 서비스 개발 부장, 한국기술투자 및 LB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회원사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회원사 대표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2년간 코로나19 라는 위기속에서도 '제2 벤처붐'이라는 용어가 등장할만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협회를 이끌어주신 지성배 전임 회장님의 크나큰 노고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VC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를 이끌게 되었다는 영광보다는 VC업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무거운 짐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사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였습니다. 벤처투자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자 새로운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내외적인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대내외 경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모태펀드 예산은 감축되었고 벤처투자 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에게 벤처캐피탈협회장이라는 역할을 맡겨주신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업계는 위기때마다 미래에 대한 투자와 도전을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해답을 찾아왔습니다.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 협회가 그 중심에 서겠습니다. 협회가 먼저 달라지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저는 다음 7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나라 전체 모험투자를 대변하는 한국벤처투자협회로 기관명을 변경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모험투자단체로서, 협회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협회가 모험투자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한국벤처투자협회'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모험투자를 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증권, 은행, 보험사, 대형 엑셀러레이터, PE 그리고 일반기업 등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하여 Deal 정보교류 및 협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벤처 투자재원 확대 방안을 마련하여 관계기관과 적극협의하겠습니다.
지금처럼 고금리, 인플레와 같은 어려운 금융시장환경에서는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태펀드, 성장금융, 국책은행 등에서 모험투자 재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모험투자의 필요성을 알리고 적극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모험투자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의미 있는 벤처투자 지표를 만들겠습니다. 관계기관에 벤처투자확대의 당위성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숫자로 설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더 많은 민간 자본 유입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성공적인 민간 벤처 모펀드 조성 및 연착륙을 통해 정책 모펀드와 민간 모펀드가 공존하는 두터운 투자 풀을 갖추겠습니다.
셋째,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투자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재원 증가가 장기적으로 연기금에게도 유리하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여 코스닥 시장 등 회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가 장기성장 로드맵과 관련된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상장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벤처투자가 국가미래산업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회원사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매월 기술세미나를 제공하여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 속도가 빨라지고 기술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종의사결정을 하는 회원사 대표님들의 기술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입니다.
매월 주기적으로 새로운 기술, 이슈가 되는 기술에 대한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다섯째, 협회-회원사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회원사 대표를 하나로 묶는 전 회원사 소통채널, 이사진 소통채널, 회장단 소통채널을 만들어 소통 및 정보교류를 강화하겠습니다. 적극적인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원권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신속하게 협회가 발 벗고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협회회장단 중심으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협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협회장 일인 중심의 관계기관과의 협업보다는 회장단 개개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목소리를 대외에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무국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회원사 서비스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사무국 직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벤처투자 제도 개선 및 법제업무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 각 분야별 협회 직원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합니다. 전문성 확보를 통해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사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일곱 가지 과제들을 수행하기에 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벤처금융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역할에 저부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회원사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셔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넘어 벤처금융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부디 회원사 한 분 한 분과 협회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맞손을 잡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협회가 회원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가장 충실한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 신임 회장으로서 협회가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언제나 열린 자세로 회원사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할 수 있게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다가가겠습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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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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