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스타트업 절반 "시작부터 해외서 창업"...북미 진출 가장 많아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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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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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 주요 29개국에 진출해있는 스타트업의 절반 가량이 한국에 모기업이 없이 해외에서 처음 창업한 '본 글로벌' 스타트업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코트라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관할지에 소재한 한국 스타트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있는 29개국 259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해외진출 스타트업 중 51.0%가 '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나타났다. 본글로벌 비중은 2020년 조사에서 37.0%, 2021년 46.0%, 이번 조사에서 51.0%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조사된 259개사 중 26개사는 지난해 신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6개사는 한 해 동안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1년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198개 해외진출 스타트업 중 26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하거나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등 엑시트(회수)에 성공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진출 지역은 36.7%가 북미 지역 이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실리콘밸리에 있었다. 그 외에도 중국(19.7%), 동남아(15.4%), 유럽(10.8%), 일본(6.2%) 등의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 목적으로는 48%가 '해외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로 공략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소비자 및 고객층 확대'가 3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초기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71.4%가 시리즈A 이하 단계였고 이중 시드투자 단계인 기업도 35.5%에 달했다. 64%는 10명 이하의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매출은 100만 달러 이상이 25%로 가장 많았고, 1만 달러 이하도 18%로 아령형 분포를 보였다.

해외진출 스타트업의 진출 방식은 단독 투자가 76.5%로 가장 많았다.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가 8.1%, 해외지사를 본사로 전환하는 '플립'이 5.0% 순으로 드러났다. 정부 지원 사업 이용 경험은 3분의2가 '없다'고 답했다. 해외진출 준비에 소요된 기간으로는 1~2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3.7%로 가장 많았다.

전춘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도 코트라는 전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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