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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앤트로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첫해가 될 것이다."

미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케이트 얼 젠슨 매출총괄책임자는 19일 열린 '한국 빌더 서밋'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시아에 사무실을 만들 예정이다. 조만간 한국에 다시 오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트로픽은 글로벌 AI 전쟁을 촉발한 '챗GPT' 운영사 오픈AI에서 퇴사한 인물들이 2021년 설립했다. 이들은 오픈AI의 상업화에 반대하며 회사를 떠났다. 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보안이라는 신념으로 챗GPT의 대항마인 '클로드'를 개발했다.

이날 서밋은 앤트로픽이 국내 AI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와 함께 기획한 한국에서의 첫 공식 행사다. 국내 주요 기업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 AI 개발자, 기술 리더 등을 포함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앤트로픽은 콕스웨이브 외에도 네이버,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최신 AI모델 '클로드 3.7 소넷'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나섰다.

케이트 책임자는 "클로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론을 굉장히 잘한다. 한국어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주 앤트로픽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클로드를 활용해 주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AI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서 AI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출신인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클로드의 주된 고객사는 여기 행사장에 있는 스타트업들"이라며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클로드는 코딩 같은 업무를 기계적으로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인간끼리 하는 협업의 뉘앙스까지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는 AI가 웹 개발을 자동으로 해주는 솔루션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크리거 CPO와 별도 세션을 가진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는 "클로드는 기술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 측면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앤트로픽 내부에 한국 사람이 많은가 싶을 정도로 한국어를 잘한다"고 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이번 행사는 AI 개발의 핵심 허브로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의 진출은 국내 AI 생태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콕스웨이브도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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