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왼쪽)와 호창성 더벤처스 창업자 /사진=퓨처플레이, 뉴시스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한 뒤 후배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던 벤처투자업계 수장들이 잇따라 재창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의 과거 창업 경력에 투자자로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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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희, 로봇 스타트업…호창성, 커뮤니티 스타트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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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최근 리얼월드라는 이름의 새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리얼월드 대표는 현재 안지윤 전 퓨처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대표를 맡고 류 대표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조만간 합류해 기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월드 홈페이지에는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인공지능)모델 개발'이라고만 소개돼 있다. 업계에선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월드에는 안지윤 전 CSO 외에도 류 대표의 측근들도 합류한 상태다. 카이스트 동문인 류형규 전 컬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가 각각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류 대표와 함께 올라웍스에 몸을 담았던 김서준 해시드벤처스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호창성 더벤처스 공동창업자도 최근 스타트업 '일레븐플러스'를 창업했다. 전세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AI를 통해 사용언어 등에 관계없이 팬들 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레븐플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다. 호 대표의 부인이자 함께 더벤처스를 창업했던 문지원 대표도 합류했다. 호창성·문지원 부부는 더벤처스 외에도 비키, 빙글, CAN 등을 크고 작은 창업 때마다 항상 함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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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력·투자경험 더해…기술 격변기 창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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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월드(위)와 일레븐플러스 홈페이지 캡처1974년생 동갑내기인 두 대표가 비슷한 시기 창업에 나선 것은 AI 등 기술격변 시기에 창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대표 모두 투자업계에 몸담기 전 창업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류 대표는 2006년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인텔에 매각했고, 호 대표도 2007년 영상자막 솔루션 스타트업 비키를 설립해 2013년 일본 라쿠텐에 매각했다.
두 대표들이 모두 초기투자업계에서 후배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해온 점도 창업 결심의 배경으로 꼽힌다. 퓨처플레이는 국내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AC)로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보육하고 있고, 더벤처스도 현재는 벤처캐피탈(VC)로만 활동하지만 과거 AC 라이선스를 보유하며 보육사업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