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벤처투자 적기, 왜냐면" K테크·글로벌 투자 나선 퓨처플레이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2.16 14: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머니人사이드]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 /사진제공=퓨처플레이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 /사진제공=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진정한 밸류업을 해줄 수 있고, 창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투자합니다. 단순히 돈만 대는 곳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

2013년 설립한 퓨처플레이는 2022년 VC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적극적으로 벤처펀드를 결성해 왔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 13개 중 6개가 벤처펀드다. 1월말 퓨처플레이의 총 운용자산(AUM)은 2768억원. 최근 2년 사이 1700억원 넘게 늘었다.

올해로 퓨처플레이 합류한지 10년이 된 권오형 대표는 이 같은 퓨처플레이 역사의 산 증인이다. 2022년 대표 자리에 올라 컴퍼니빌더이자 액셀러레이터(AC)였던 퓨처플레이의 정체성을 종합 벤처캐피탈(VC)로 변모시켰다.


종합 VC로 거듭난 퓨처플레이…"성장단계 밸류업 지원"


권 대표는 VC 라이선스 취득을 퓨처플레이의 진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2013년 설립 당시만 해도 퓨처플레이는 예비 창업자를 직접 고용해 기업을 만드는 컴퍼니빌더였다"며 "이후 투자를 강화하면서 AC, VC 라이선스를 차례로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AC로서 주로 시드 단계에 투자하다 보니 놓친 기업들이 많았다"며 "우리가 놓친 좋은 기업들이 시리즈A 이후 빛을 발하는 걸 보면서 아쉬움이 컸다. 모든 회사의 첫 투자자가 되긴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퓨처플레이유니콘펀드3호'(113억원), '스타트업 코리아 IBKVC-FP 2024 펀드'(500억원) 등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좀 더 높은 투자 라운드의 스타트업을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AC로서의 퓨처플레이의 역량이 사라진 건 아니다. 퓨처플레이는 내부 밸류업팀을 통해 포트폴리오사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좋은 인재를 연결하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건 초기 스타트업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시리즈A면 시리즈A, 시리즈B면 시리즈B 등 각 변곡점에 서있는 성장 단계 스타트업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투자를 완료한 수산·양식 전문 테크기업 타이드풀이 대표적인 예다. 시드 라운드를 놓친 퓨처플레이는 이번에 프리시리즈A로 투자를 진행했다. 권 대표는 "타이드풀은 창업 2년차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유통 중심이다 보니 양식 디지털화 등을 위한 개발자 채용이 쉽지 않았다"며 "퓨처플레이가 중간에서 개발자를 연결, 채용을 도왔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개요/그래픽=김다나
퓨처플레이 개요/그래픽=김다나


"벤처투자 확대 적기…글로벌 경쟁력 여부 주목"


권 대표는 지금이 벤처투자를 확대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2021~2022년은 스타트업의 시장이라고 할만큼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높았다"며 "그러나 벤처투자 혹한기 거치면서 기업가치도 안정화 됐고, 창업에 대한 접근도 이전보다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요건으로 권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꼽았다. "한국에서만 성공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소신이다. 특히 로보틱스와 자동화 분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 로보틱스 혹은 자동화 기업이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 공정에 솔루션을 납품하면 그 자체로 강력한 레퍼런스가 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인구 구조 특성상 국내 제조기업들의 자동화율은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라며 "국내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그대로 접목시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 대기업이 있는 한국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화지수는 1만명당 1012대로 전 세계 1위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기술 수준도 높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푸드테크 등 한국만의 강점을 살릴 분야도 주목하는 퓨처플레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권 대표는 "각 나라마다 고유한 시장의 특성이 있긴 하지만, 퓨처플레이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 투자업종ICT서비스
  • 주력 투자 단계***
  • 자본금액***
  • 매출규모***
  • 투자자산***
  • 전문인력***
  • 투자 건수***
  • 총 투자 금액***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퓨처플레이'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