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역대 최고액 '위즈' 인수 논의…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 될까?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5.03.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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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회사 위즈(Wiz)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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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며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거래 규모는 300억~330억달러(약 43조~47조6000억원)로 알려진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가 될 전망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7월 약 230억달러에 위즈 인수를 논의했지만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위즈와 위즈 투자자들이 규제 승인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다.

WSJ은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올해 최대 규모가 될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당국이 별다른 반발 없이 거래를 승인한다면 앞으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인수합병 시도가 줄을 이을 수 있단 관측이다.

위즈는 이스라엘 출신 아사프 라파포트가 2020년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뉴욕에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지난해 자금 모금에서 160억달러로 평가되는 등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세쿼이아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지난해 테크크런치 선임기자 잉그리드 룬덴(왼쪽)과 대담하는 아사프 라파포트 위즈 CEO/AFPBBNews=뉴스1
지난해 테크크런치 선임기자 잉그리드 룬덴(왼쪽)과 대담하는 아사프 라파포트 위즈 CEO/AFPBBNews=뉴스1
알파벳이 아마존, MS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위즈 인수는 보안 기능 강화를 통해 알파벳이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위즈는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알파벳은 유튜브, 더블클릭, 핏빗, 웨이즈 등 기업 인수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금껏 최대 규모 거래는 2012년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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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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