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쉴드AI의 Hivemind AI 파일럿 기술이 적용된 X-62(F-16 전투기 개조)가 조종사의 개입 없이 비행하고 있다./사진=퀀텀에어로
AI(인공지능) 방위산업 스타트업 퀀텀에어로가 미국 방산 AI 기업 쉴드AI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AI 파일럿 개발 프로그램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쉴드AI는 미국의 대표적 AI 파일럿 기술 기업으로, 퀀텀에어로는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다.
AI 파일럿은 조종사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도 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기술이다. HME는 쉴드AI의 AI 파일럿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전투기의 자율적 임무 수행에 필요한 AI 파일럿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퀀텀에어로는 방산 AI 솔루션을 국내 방산 기업과 군에 공급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는 국내 AI 전투기 개발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KAI는 쉴드AI 및 퀀텀에어로와 3자간 HME 사용계약을 체결했다며 AI 자율비행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의 쉴드AI는 팔란티어 등 글로벌 방산기업 및 각국 군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쉴드AI는 2023년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AI 기반 공중전 기술 개발 프로젝트(ACE Program)에서 인간 파일럿을 이기는 등 성과를 내 왔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V-BAT 무인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퀀텀에어로는 최근 3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1년만에 누적투자금은 47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해군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무인기 V-BAT 전투 실험을 진행했다. 현대로템(112,500원 ▲1,600 +1.44%), 대한항공(22,750원 ▲50 +0.22%), KAI, 한화시스템(42,250원 ▲950 +2.30%) 등 국내 방산기업들과 NDA(비밀유지협약)를 체결한 가운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세계 최첨단 AI 기술을 도입,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 발전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