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 국내엔 기회…AI모델 개발 스타트업 지원 늘려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2.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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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센터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중국 DeepSeek 동향 및 대응과 관련해 발제 하고 있다. /사진=머니S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센터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중국 DeepSeek 동향 및 대응과 관련해 발제 하고 있다. /사진=머니S
중국의 딥시크가 국내 AI(인공지능) 모델 개발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딥시크 등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고성능 AI모델을 개발할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서다. 다만 오픈소스 활용에 도전하는 수많은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데이터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AI 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서 발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 센터장 외에도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최고기술책임자),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신정규 레블업 대표,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 센터장에 따르면 딥시크의 R1, 오픈AI의 o1, o3 등 최근의 AI모델은 추론 능력이 강화된 2세대 LLM(거대언어모델)이다. 오픈AI가 o1을 공개하면서 다른 AI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렸지만, 딥시크 유사한 성능의 R1 모델을 내놓으면서 개발내용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기업들도 이를 적용할 기회가 열렸다는 게 하 센터장의 분석이다.

하 센터장은 "오픈AI는 o1의 기술 디테일을 10%만 공개했지만, 딥시크는 기술의 80%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이에 앞으로 나머지 20%를 채워넣으려는 각국의 AI모델 개발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네이버, LG,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많은 AI모델 개발사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AI스타트업 위해 자금·산업계 협업 지원해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머니S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머니S
다만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처럼 오픈소스발 기회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4일) 발표한 '2027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3만장 도입' 등 인프라적 지원 외에도, 스타트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자금지원, 산업계의 협업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상당한 개발 능력이 있지만, AI모델을 개발하면서 사업적으로도 매출을 발생시켜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딥시크의 경우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매출에 대한 부담 없이 2년여간 집중해서 AI모델을 개발했는데, 이런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AI서비스 스타트업이 아니라, AI모델을 개발하는 원천기술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좀 긴 호흡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고, 신정규 레블업 대표도 "정부가 경직된 기존의 방법이 아니라, VC(벤처캐피탈)의 마인드로 다양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재 콴다 대표도 국가 데이터센터 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머니S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AI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머니S
하 센터장은 국내 AI모델 개발사들에게 산업 도메인 데이터 등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하 센터장은 "산업계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별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산업별 전문기업들과 AI스타트업들이 힘을 모아 각종 산업 데이터를 모아 AI에 학습시키면 우리나라 AI모델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중소기업 제조데이터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중기부가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학습 규제 관련 건의도 나왔다. 하 센터장은 "AI 개발의 한 축은 데이터인데, 한국에선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며 "스타트업을 위한 데이터 활용 특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지원을 고민하겠단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업계 의견을 반영해 AI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을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도 "다양한 정부부처가 AI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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