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韓 리걸테크 스타트업에 '엄지척' 이유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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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이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가 개발한 법률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를 주요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16일 로앤컴퍼니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슈퍼로이어 출시 6개월간 주요 성과로 △6000명 이상의 변호사 가입자 확보(한국 개업 변호사의 20% 수준) △첫 결제 후 다음 달 결제 유지율 79.1% △업무효율 향상을 통한 전체 법률 업무 230만 시간 절약 등을 꼽았다.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이 개발한 '클로드' 등 복수의 상용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구현했다. 앤트로픽이 혁신 사례로 국내 리걸테크 기업을 소개한 것은 로앤컴퍼니가 처음이다.

앤트로픽은 슈퍼로이어가 클로드의 '함수 호출'(function-calling)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 요구에 맞는 정확한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함수 호출은 법령에 대한 단서가 없는 경우 판례에 인용된 법령에서 적용 가능한 정보를 찾거나, 판결문 일부 내용에서 정보 파악이 어려울 때 전문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정보 접근 방식을 구현해 요청에 맞는 답변을 도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앤트로픽은 '인용 적절성 평가' 기능도 함께 소개했다. 이 기능은 AI가 답변에서 인용한 판례나 법령이 본래의 인용 취지에 부합하는지 신속히 검증하는 기능으로, 앤트로픽은 "법률 정보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슈퍼로이어가 법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점도 비중있게 다뤘다. 앤트로픽은 슈퍼로이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변호사 92.5%가 시간 절약을 경험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변호사 업무 시간 230만 시간을 절약했다"고 추산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로앤컴퍼니가 클로드의 최신 버전을 활용해 세상에 없던 정교한 법률 AI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매우 놀랍다. 할루시네이션 최소화 등 법률 AI 서비스에서 중요한 기술 요소를 잘 구현한 덕분에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슈퍼로이어는 AI 기반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협업 툴 '노션'(Notion),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도 AI 혁신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로앤컴퍼니는 국내 1위 법률서적 전문 출판사인 '박영사'의 콘텐츠를 슈퍼로이어 답변 인용에 포함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더욱 정교한 법률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법률 업무 혁신을 위한 도전이 구체적인 성과와 수치를 통해 주목받았다. 앞으로도 법률가의 업무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법률 AI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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