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의 'AI로봇'부터 부활한 'XR'까지…CES가 제시한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1.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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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in CES 2025] 평가와 전망 ②
CES에서 제시된 기술들 올해 기술·투자 발전 방향 제시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 전시된 기술 트렌드들은 올해 스타트업 등 테크 업계의 발전 방향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피지컬AI(인공지능)' 키워드를 토대로 AI 로봇, 모빌리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확장 현실(XR),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도 다시 떠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올해부턴 관련 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휴머노이드처럼 AI가 접목돼 스스로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AI 로봇 시장의 성장이 예고된다. 당장 스타트업들이 완성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이긴 어렵지만 올해 프랑스(인챈티드툴즈), 미국(오픈드로이드), 일본(지자이)의 스타트업들처럼 일부 성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개발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중국 유니트리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중국 유니트리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모빌리티 스타트업도 주목받는 분야다. 황 CEO가 제시한 피지컬AI에 자율주행이 포함되는 점을 차치해도 올해 CES에선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대신 죽스(Zoox), 웨이모 등 빅테크가 모빌리티 전시장을 채웠다. 참여한 자동차 기업들도 차량 성능이 아닌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념을 알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SDV를 활용하는 솔루션이나 자율주행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국면에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같이 사용자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주는 능동적인 AI 기술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CES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제품·서비스에 AI 기술이 탑재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불과 몇 년 만에 제품·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건 기본값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AI가 놀라움을 넘어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야 주목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려가 제기됐던 XRESG 분야는 부활이 예고된다. XR은 메타버스의 침체에 애플 비전프로의 판매까지 부진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CES에서 소니, TCL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XR 및 스마트글래스,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면서 XR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브스는 "스마트글래스가 AI, 헬스 웨어러블과 가장 돋보였던 3가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피지컬AI 개발에 XR 분야인 디지털 트윈이 활용되는 점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소니 콘퍼런스 참가자가 X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민경찬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소니 콘퍼런스 참가자가 X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민경찬
ESG, 특히 환경 분야의 스타트업도 성장이 예고된다. ESG는 파리협정 탈퇴 이력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위축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올해 CES에서는 3M, 파나소닉 등이 친환경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면서 ESG 트렌드의 건재를 보여줬다. 삼정KPMG는 "화석연료의 급격한 퇴출보다는 탄소배출 감축에 집중하는 '에너지 전환'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ES 개막 전 최대 화두로 기대를 모았던 양자컴퓨팅 관련 산업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여기에 황 CEO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다만 양자컴퓨터 산업 자체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가전 등 소비재 중심인 CES의 성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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