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모양·말투까지 감쪽같네"...외국인 발길 잡은 K-더빙 신기술

라스베이거스(미국)=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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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in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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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비브리지AI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현장 투어에 참가한 아시아계 참관객들에게 솔루션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박정현 비브리지AI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현장 투어에 참가한 아시아계 참관객들에게 솔루션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영어로 말하는 오징어게임 이정재. 불어로 말하는 한국인 애널리스트. 전문성우가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더빙이다. CES 2025에 참가한 AI 더빙 솔루션 스타트업 부스에 외국인 참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흔히 콘텐츠에 자막을 입히거나 더빙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들이 왜 이들에게 주목했을까?

CES에 AI 더빙 솔루션을 전시한 곳은 스타트업 비브리지, 교수창업기업 오니온에이아이, 중견기업 이스트소프트 (23,200원 ▼450 -1.90%) 등이다. 비브리지는 뉘앙스 등을 반영한 의역 등이 가능하다는 상품성을 강조했고, 오니온에이아이는 AI 더빙과 함께 영상합성을 통해 입모양까지 맞추는 기술력을, 이스트소프트는 손쉽게 AI 더빙을 할 수 있다는 사용성을 내세웠다.

9일(현지시간) CES 2025에 마련된 해당 기업들의 부스를 찾은 참관객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이었다. 전시 직전만 해도 일각에선 CES에서 AI 더빙 솔루션을 전시하는 게 성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문화적 차이로 더빙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었다.

박 대표는 "막상 CES에서 보니 외국기업 참관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해외 기업들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크다보니 콘텐츠 번역 및 더빙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참관객들이 기계적 번역을 넘어 문화에 맞춘 번역이 되냐를 집중해서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현장에 설치된 오니온AI 부스. 직접 더빙된 영상을 시연 중이다 /사진=고석용 기자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현장에 설치된 오니온AI 부스. 직접 더빙된 영상을 시연 중이다 /사진=고석용 기자
오니온에이아이의 김홍국 대표도 "영미권 외에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콘텐츠 더빙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줬다"며 "유럽 언론사들에서 많이 취재를 와줬고, 실제로 시연한 장면을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오니온에이아이는 영국 언론사 테크레이더 프로가 선정하는 CES 2025 베스트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콘텐츠 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AI 더빙에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일반 기업에서도 영상콘텐츠를 통한 마케팅이 중요해지다보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마케팅 콘텐츠의 더빙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쟁사나 제반기술 관련 기업들이 한 번에 모인 것도 소득이다. 비브리지나 오니온에이아이 같은 초기 스타트업의 입장에선 서로의 솔루션을 확인하기 쉽지 않아서다. 박 대표는 "관련 기업들에 대해 인터넷으로 밖에 정보를 구할 수 없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확인할 수 있던 게 상당히 도움이 됐다"며 "추후 협업을 할 수도 있는 만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CES가 끝나면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홍국 대표는 "해외 시장에 더빙 솔루션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고 말했다. 박정현 대표도 "잠재고객들이 어떤 점을 추가로 궁금해하고 필요로하는지 판단할 수 있었던 게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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