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타트업씬]10월 4주차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살면서 배 한번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배가 아프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가려니 배가 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배 아플때마다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할 때도 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복통에도 원인은 있다. 복통의 위치에 따라 질환의 종류도 달라 대략 30여가지 질병을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내시경이나 조직검사 등 몸안에 찔러넣는 방식의 '침습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침습검사 없이 정확한 복통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 뉴질랜드의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위장 장애 진단보조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2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은 최근 1800만달러(약 2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위장 질환 진단' 알리멘트리, 1800만달러 투자 유치 뉴질랜드 스타트업 알리멘트리(Alimetry)는 기능성 위장 문제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환자의 배에 부착해 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활동을 감지한다. 기존에 조직검사나 내시경 등 침습검사 방식으로 위장 질환을 진단한 것과 달리, 알리멘트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그렉 오그래디 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는 "장은 심장과 매우 유사하게 전기로 작동하는데 이 전기는 심장보다 100배나 약하기 때문에 감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신축성 전자장치( stretchable electronics), 웨어러블, AI(인공지능)의 발전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환자가 이 기기를 사용하려면 먼저 알리멘트리 장치가 있는 병의원에 방문해 장 활동을 기록해야 한다. 환자가 장치를 착용한 채로 식사를 하면 기기가 위장이 활동하는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의사에게 전송돼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리멘트리는 수년간 미국, 영국, 뉴질랜드의 30개 병원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테스트해왔다. 진단 보조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4건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같은 성과에 최근 GD1 등으로부터 18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신경성 위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병원을 늘려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오그래디 알리멘트리 대표는 "우리의 기기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환자가 위신경 근육장애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능성 위 질환 진단의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AUM 40조 美VC, 11조 규모 신규펀드 결성 미국 벤처캐피탈(VC)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가 80억달러(약 10조9800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글로벌 VC가 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제너럴 캐털리스트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해당 펀드에서 45억 달러는 시드 및 성장단계를 아우르는 핵심 VC 펀드에 투자하고, 15억달러는 검증된 창업자가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데에 투자한다. 나머지 20억달러는 단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관리 계정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헤만트 타네자 제너럴 캐털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펀드는) AI, 방산, 기후에너지, 의료, 핀테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며 우리만의 투자 논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간 VC 시장 침체기가 지속됐지만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올해 10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같은 행보는 투자할 곳이 없어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며 펀드 자금을 돌려준 미국 VC CRV와 대비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2000년에 설립된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에어비앤비, 인스타카트, 스냅, 카약, 스트라이프, 허브스팟 등 미국의 대형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운용자산(AUM)은 약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알파벳서 분사한 AI 스타트업, 몸값 6조에 도전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샌드박스AQ(SandboxAQ)가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샌드박스AQ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AI 스타트업이다. 2022년 5월 5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로우 프라이스 펀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알리안츠 등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한 샌드박스AQ는 AI와 양자물리학을 결합한 기술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신약 개발이나 배터리, 새로운 화학물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해 성능을 높이는 등 엔비디아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양자 센서의 신호를 분석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AI는 자기장의 지도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비행기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을 사용하고도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로 미국 공군과 계약도 맺었다.
벤처투자 시장 악화에도 메가딜은 성장 벤처투자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올해 대형 투자건수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스타트업이 투자금 1억달러(악 1390억원) 이상 유치한 메가딜 건수는 23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인 21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크런치베이스는 올해 회복된 메가딜 건수에 대해 "유동성이 매우 풍부했던 2021~2022년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자신이 믿는 회사에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려는 욕구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메가딜이 가장 많이 이뤄진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으로 87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4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자이라 테라퓨틱스가 시드 투자로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유치했고 라디올로지 파트너스가 7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산업은 26건의 메가딜을 유치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오픈AI는 1570억달러(약 208조원) 기업가치에 66억달러(약 9조원)를 조달했고, xAI는 240억달러(약 33조원) 기업가치에 60억달러(약 8조3400억원)를 유치했다. 뒤이어 사이버보안, 에너지, 핀테크 순으로 메가딜이 진행됐다
크런치베이스는 "바이오·헬스케어에 AI가 도입되면서 올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금은 지난해 전체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올해 메가딜 건수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3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살면서 배 한번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배가 아프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가려니 배가 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배 아플때마다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할 때도 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복통에도 원인은 있다. 복통의 위치에 따라 질환의 종류도 달라 대략 30여가지 질병을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내시경이나 조직검사 등 몸안에 찔러넣는 방식의 '침습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침습검사 없이 정확한 복통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 뉴질랜드의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위장 장애 진단보조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2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은 최근 1800만달러(약 25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위장 질환 진단' 알리멘트리, 1800만달러 투자 유치 뉴질랜드 스타트업 알리멘트리(Alimetry)는 기능성 위장 문제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환자의 배에 부착해 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활동을 감지한다. 기존에 조직검사나 내시경 등 침습검사 방식으로 위장 질환을 진단한 것과 달리, 알리멘트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그렉 오그래디 최고경영자 겸 공동설립자는 "장은 심장과 매우 유사하게 전기로 작동하는데 이 전기는 심장보다 100배나 약하기 때문에 감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신축성 전자장치( stretchable electronics), 웨어러블, AI(인공지능)의 발전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환자가 이 기기를 사용하려면 먼저 알리멘트리 장치가 있는 병의원에 방문해 장 활동을 기록해야 한다. 환자가 장치를 착용한 채로 식사를 하면 기기가 위장이 활동하는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의사에게 전송돼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리멘트리는 수년간 미국, 영국, 뉴질랜드의 30개 병원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테스트해왔다. 진단 보조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4건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같은 성과에 최근 GD1 등으로부터 18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신경성 위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병원을 늘려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오그래디 알리멘트리 대표는 "우리의 기기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환자가 위신경 근육장애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능성 위 질환 진단의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AUM 40조 美VC, 11조 규모 신규펀드 결성 미국 벤처캐피탈(VC)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가 80억달러(약 10조9800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글로벌 VC가 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제너럴 캐털리스트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해당 펀드에서 45억 달러는 시드 및 성장단계를 아우르는 핵심 VC 펀드에 투자하고, 15억달러는 검증된 창업자가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데에 투자한다. 나머지 20억달러는 단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관리 계정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헤만트 타네자 제너럴 캐털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펀드는) AI, 방산, 기후에너지, 의료, 핀테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며 우리만의 투자 논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간 VC 시장 침체기가 지속됐지만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올해 10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같은 행보는 투자할 곳이 없어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며 펀드 자금을 돌려준 미국 VC CRV와 대비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2000년에 설립된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에어비앤비, 인스타카트, 스냅, 카약, 스트라이프, 허브스팟 등 미국의 대형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운용자산(AUM)은 약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알파벳서 분사한 AI 스타트업, 몸값 6조에 도전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샌드박스AQ(SandboxAQ)가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샌드박스AQ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AI 스타트업이다. 2022년 5월 5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 로우 프라이스 펀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알리안츠 등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한 샌드박스AQ는 AI와 양자물리학을 결합한 기술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신약 개발이나 배터리, 새로운 화학물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해 성능을 높이는 등 엔비디아와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양자 센서의 신호를 분석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AI는 자기장의 지도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비행기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을 사용하고도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로 미국 공군과 계약도 맺었다.
벤처투자 시장 악화에도 메가딜은 성장 벤처투자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올해 대형 투자건수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스타트업이 투자금 1억달러(악 1390억원) 이상 유치한 메가딜 건수는 23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인 21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크런치베이스는 올해 회복된 메가딜 건수에 대해 "유동성이 매우 풍부했던 2021~2022년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자신이 믿는 회사에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려는 욕구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메가딜이 가장 많이 이뤄진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으로 87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4월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자이라 테라퓨틱스가 시드 투자로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유치했고 라디올로지 파트너스가 7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산업은 26건의 메가딜을 유치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오픈AI는 1570억달러(약 208조원) 기업가치에 66억달러(약 9조원)를 조달했고, xAI는 240억달러(약 33조원) 기업가치에 60억달러(약 8조3400억원)를 유치했다. 뒤이어 사이버보안, 에너지, 핀테크 순으로 메가딜이 진행됐다
크런치베이스는 "바이오·헬스케어에 AI가 도입되면서 올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금은 지난해 전체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올해 메가딜 건수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3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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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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