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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겸·정우영 팝컬쳐테크놀로지스 공동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벤처캐피탈(VC)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두 공동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에 제품 개발, 사업 전략, 조직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대표는 "처음 창업한 대표의 고민은 제가 이미 했던 고민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표의 고민을 듣고 100% 정답을 제시할 순 없겠지만, 같이 고민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를 통해 저도 이전에 했던 결정을 복기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리하는 등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과 성공한 창업가의 재창업을 돕는 사내창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제도를 도입하는 VC들이 늘어나고 있다. EIR은 성공한 창업가들이 VC에 소속돼 재창업을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사의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이들은 VC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활동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서터 힐 벤처(Sutter Hill Ventures) 등 미국의 VC들이 운영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탄생시킨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성공한 창업가의 연쇄 창업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구루 모시는 VC들…후배 창업 지원하며 재도약 2일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벤처스는 김태호 전 레코미오(Recomio) 대표를 EIR 파트너로 영입했다. 미국 머신러닝·자연어처리 스타트업 레코미오는 2014년 쿠팡에 매각됐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리프트 엔지니어, 뱅크샐러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냈다. 김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에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에는 이예겸 전 칼데아 COO, 정우영 전 칼데아 엔지니어 등이 6개월간 EIR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들은 EIR 활동을 종료하고 지난해 말 북미에서 K컬쳐 브랜드 팝컬쳐테크놀로지스를 창업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보통 EIR 파트너들은 카카오벤처스로 출근해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이번에 정식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EIR 제도를 도입한 VC들이 많지만 영입 목적이나 근무 방식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EI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정훈 전 지그재그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김유리 전 티맵모빌리티 CPO(최고제품책임자), 원지현 전 왓챠 공동창업자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카카오벤처스와 달리 매일 VC에 출근하지 않는 대신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EIR 파트너 활동을 한다.
이중 원 COO는 올해 초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두어스를 창업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창업 후에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EIR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원 대표는 "첫 창업 당시 정답이 없는 상황과 문제를 부딪히며 선배 창업가를 만나고 싶은 갈증을 알기에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EIR 파트너로 합류하게 됐다"며 "뛰어난 초기 창업가를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을 위한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 인사이트를 얻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도 박재민 전 토스증권 대표를 EIR 파트너로 영입했는데,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창업을 위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쉬업벤처스는 EIR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승국 전 퍼블리 CPO를 그로스파트너로 영입했다. 이 파트너는 매일 매쉬업벤처스로 출근해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재창업 준비가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매쉬업벤처스는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을 돕는 '가치성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버킷플레이스, 마이리얼트립 등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50여명 창업가들이 외부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1:1로 만나는 '매쉬업 오피스아워' 멘토, '매쉬업 세미나·웨비나' 연사 등으로 활동한다.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성공한 창업가도 다시 창업하는 건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배 창업가는 최근 거시적인 트렌드나 벤처·스타트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VC는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할 수 있어 EIR에 대한 관심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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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겸·정우영 팝컬쳐테크놀로지스 공동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벤처캐피탈(VC)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두 공동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에 제품 개발, 사업 전략, 조직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대표는 "처음 창업한 대표의 고민은 제가 이미 했던 고민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표의 고민을 듣고 100% 정답을 제시할 순 없겠지만, 같이 고민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를 통해 저도 이전에 했던 결정을 복기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리하는 등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과 성공한 창업가의 재창업을 돕는 사내창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제도를 도입하는 VC들이 늘어나고 있다. EIR은 성공한 창업가들이 VC에 소속돼 재창업을 준비하면서 포트폴리오사의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이들은 VC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활동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서터 힐 벤처(Sutter Hill Ventures) 등 미국의 VC들이 운영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탄생시킨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성공한 창업가의 연쇄 창업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구루 모시는 VC들…후배 창업 지원하며 재도약 2일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벤처스는 김태호 전 레코미오(Recomio) 대표를 EIR 파트너로 영입했다. 미국 머신러닝·자연어처리 스타트업 레코미오는 2014년 쿠팡에 매각됐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리프트 엔지니어, 뱅크샐러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냈다. 김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에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컨설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에는 이예겸 전 칼데아 COO, 정우영 전 칼데아 엔지니어 등이 6개월간 EIR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들은 EIR 활동을 종료하고 지난해 말 북미에서 K컬쳐 브랜드 팝컬쳐테크놀로지스를 창업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보통 EIR 파트너들은 카카오벤처스로 출근해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범 도입한 EIR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이번에 정식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EIR 제도를 도입한 VC들이 많지만 영입 목적이나 근무 방식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EI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정훈 전 지그재그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김유리 전 티맵모빌리티 CPO(최고제품책임자), 원지현 전 왓챠 공동창업자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카카오벤처스와 달리 매일 VC에 출근하지 않는 대신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EIR 파트너 활동을 한다.
이중 원 COO는 올해 초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두어스를 창업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창업 후에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EIR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원 대표는 "첫 창업 당시 정답이 없는 상황과 문제를 부딪히며 선배 창업가를 만나고 싶은 갈증을 알기에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EIR 파트너로 합류하게 됐다"며 "뛰어난 초기 창업가를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을 위한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 인사이트를 얻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도 박재민 전 토스증권 대표를 EIR 파트너로 영입했는데,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창업을 위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쉬업벤처스는 EIR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승국 전 퍼블리 CPO를 그로스파트너로 영입했다. 이 파트너는 매일 매쉬업벤처스로 출근해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재창업 준비가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매쉬업벤처스는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을 돕는 '가치성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버킷플레이스, 마이리얼트립 등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50여명 창업가들이 외부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1:1로 만나는 '매쉬업 오피스아워' 멘토, '매쉬업 세미나·웨비나' 연사 등으로 활동한다.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성공한 창업가도 다시 창업하는 건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배 창업가는 최근 거시적인 트렌드나 벤처·스타트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VC는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할 수 있어 EIR에 대한 관심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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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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