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층빌딩 '아셈타워' 우편·물류, 스타트업 기술로 디지털전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3.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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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타워 /사진=디버
아셈타워 /사진=디버
디지털 메일룸 '디포스트(DPOST)'를 운영하는 디버가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아셈타워의 메일센터 운영사업자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역센터 자산·시설관리 전문 회사인 WTC Seoul은 지난 2월 아셈타워 메일센터 운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냈으며, 대기업 산하의 모빌리티사를 비롯해 여러 업체들이 참여했다.

아셈타워는 WTC Seoul이 관리하는 오피스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가 후원하고 한국무역협회에서 주최한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디포스트를 처음 도입했다.

최종 선정된 디버는 최대 5년간 아셈타워에서 디포스트를 운영한다. 디버 관계자는 "그동안 운영해 온 디포스트 중 최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테스트베드 기간보다 5배 많은 관리 인력을 통해 구내 배송을 포함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디포스트는 6개월간의 테스트베드 기간 동안 입주사 및 임직원 우편 수발 서비스 이용 편의성 향상, 오피스 내 물류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이 같은 실증 경험을 토대로 우수한 평가를 획득해 최종 계약 대상으로 확정될 수 있었다.

디버 관계자는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이 본 계약으로 이어진 우수사례"라며 "정식 서비스 시작에 앞서 아셈타워뿐만 아니라 트레이드타워 등 무역센터 내 다른 오피스 빌딩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포스트는 △디지털시스템을 통한 오피스 물류관리 △기업물류(퀵서비스·택배·등기) 위탁 수신 및 미수령 재고 관리 △비대면 접수를 통한 업무 효율화 △기업 구성원 발송 현황 및 통합 정산 관리 △실시간 배송 현황 등 문서수발·물류 업무를 디지털 전환한다.

아셈타워 외에도 LG유플러스, 한섬, 하이브, 위워크 등에서 70여개소 운영 중이며, 디버가 운영하는 배송 서비스와 결합하면 기존 퀵서비스나 택배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다.

장승래 디버 대표는 "WTC Seoul와의 정식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에 발맞춰 무역센터 일대에 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물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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