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곡물로 대체커피' 싱가폴 프리퍼, 투자유치…국내 VC 참여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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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소풍벤처스는 대체 커피를 제조하는 싱가포르 소재 푸드테크 기업 '프리퍼'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소풍벤처스 외에 500글로벌, 포지벤처스, 시즈캐피탈 등도 투자에 참여한 가운데 총 투자 규모는 200만달러(약 26억6280만원)이다.

프리퍼는 커피콩을 사용하지 않고 커피를 만드는 싱가포르 기반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자체 연구개발(R&D)한 혁신적인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빵, 콩비지, 곡물 등을 업사이클링해 기존의 커피와 유사한 맛, 향 그리고 추출 경험을 제공하는 대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 12개 이상의 커피 프랜차이즈에 대체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커피 농지가 침식당하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실패로 커피 수확량이 감소할 위험에 처해있다.

2050년까지 커피 농지의 50%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커피콩의 안정적인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 프리퍼는 이러한 기후 변화에도 지속가능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생산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10배 이상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풍벤처스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기후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퍼의 경우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등 아시아 내의 여러 국가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딩지탄 프리퍼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효는 인류 문명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 속에서 음식의 풍미를 만드고 재료를 보존하며 영양가를 높이는 데 사용돼 왔다"며 "환경보호가 가능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맛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기후 변화는 식음료(F&B)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고 있어 먹거리 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해줄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소풍벤처스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전세계 기술기반 기업들을 찾아내 글로벌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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