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앗아가는 각막 궤양, 완화제뿐인 시장에 '치료제' 내놓는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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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포항공과대학(POSTECH)]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교원창업기업 '바이오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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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 부문 결선에 오른 바이오브릭스의 장진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 부문 결선에 오른 바이오브릭스의 장진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직 특이적 바이오잉크 소재를 실제 바이오프린팅에 적용해 세포를 배양하고 이식용 장기로 활용하는 경우 정말로 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검증했다."

장진아 바이오브릭스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 :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에서 "바이오잉크 소재와 세포가 결합된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프린팅은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한 생체적합성 바이오잉크를 3D 프린팅처럼 층층이 쌓아 올려 인공조직이나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손상된 근육이나 치아, 조직과 장기 등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

손발이나 팔다리 등이 절단된 환자에게 딱 맞는 신체 일부를 제공하고, 심장 환자에게는 정교한 인공심장을 줄 수 있다. 노화로 기능을 상실한 인체 기관, 피부, 탈모 등에 3D 프린팅 기술과 줄기세포 재생 치료를 함께 적용하는 연구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바이오잉크 소재와 바이오프린팅 장비 등 바이오 인공장기 기술 구현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포스텍 기계공학과·IT융합공학과 교수인 장진아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브릭스는 돼지 유래 소재임에도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한 생체 적합성 바이오잉크 소재 'OrganINK'를 개발했다.

장 대표는 "심장 재생을 하기 위한 심장 바이오잉크, 각막 재생을 위한 바이오잉크 등 다양한 조직 타입의 바이오잉크를 19종 정도 개발하고 관련 연구를 해왔다"며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재생의료 시장"이라고 했다.


완화제밖에 없는 난치성 질환 '각막 궤양'에 치료제 제공


바이오브릭스는 특히 각막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현재 각막 손상 환자의 경우 안약 내지는 안연고 정도로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밖에 없다. 심해지면 각막 이식을 받아야 한다.

바이오브릭스는 각막을 재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OrganINK®Cornea'는 각막이 보유한 특이적인 세포외기질의 조합을 보유해 매우 투명하고 체내 생리학적 기질 환경을 제공한다. 세포의 기능과 세포간 상호작용을 향상하는 효능이 있다.

장 대표는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난치성 질환은 각막 궤양이다. OrganINK®Cornea는 각막 궤양 때문에 각막이 뿌예진다거나 파여서 소실된 케이스를 메꿔줄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한 대동물 비임상에서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각막을 수복할 수 있고 궤양 부위가 어느 정도 재생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시력 개선이 가능하고 6개월 이상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현재 3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클로징 후 바로 제조소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인허가 부터 임상 진입 전 단계까지 1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적인 캐시 플로우(현금흐름) 확보 방안에 대해선 "연구용 바이오잉크를 매월 10개 정도 구매할 수 있는 이용자를 100명 정도 모으면 상당한 캐시 플로우가 확보된다. 두 번째로 수의 시장에서도 협업하며 캐시 플로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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