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도 수도권 쏠림...매각된 벤처기업 10곳 중 8곳 수도권 소재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10.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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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여간 인수합병(M&A)된 벤처·스타트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는 물론 M&A도 수도권에 과도하게 쏠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처기업협회는 10일 2021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피인수 또는 피합병으로 벤처확인서를 재발급 받거나 벤처요건을 상실한 6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81.3%인 52개 기업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해 다른 기업을 합병한 벤처기업 14곳 중에서는 1곳을 제외한 13곳(92.9%)이 수도권에 위치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분석은 벤처확인서 재발급이나 취소를 통해 파악된 M&A건에 한정된 것으로 벤처M&A의 특성을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M&A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 등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M&A가 됐거나 M&A를 주도한 벤처기업 78개사의 업력과 고용 등 일반적인 특성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설립부터 M&A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1.1년이었다. 타 기업에 피합병된 벤처기업들의 평균업력 14.4년이었고 타기업을 합병하는 벤처기업들의 평균업력은 5.6년이었다.

M&A 직전년도 평균 상시종업원 수는 97.8명이었다. M&A가 이뤄지기 전 3년간 종업원 수는 평균 24.9명 증가했다. 평균 연구개발비는 9억원으로 3년간 2억14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나 콘텐츠·플랫폼 생산업종에서 가장 활발했다. 표준산업분류 대분류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정보통신업(46.2%), 제조업(39.6%), 도소매업(6.4%) 순이었고, 주생산품을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콘텐츠·플랫폼(41.0%), 바이오(6.4%), 전기·전자(3.8%), 반도체장비(3.8%) 순이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향후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를 통해 누적된 벤처기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벤처기업 전반에 대한 M&A 현황을 파악하고 벤처기업 M&A 생태계의 제도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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