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천마도' 3D 복원, 경주 유물 실감형 콘텐츠로 즐긴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5.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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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복원한 유물을 증강현실(AR)을 통해 실제 공간에 배치한 모습 /사진=리콘랩스 제공
3D로 복원한 유물을 증강현실(AR)을 통해 실제 공간에 배치한 모습 /사진=리콘랩스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3D 모델링 스타트업 리콘랩스가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되는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에서 3D로 복원한 유물을 실감형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미디어아트는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프로젝션 맵핑(모든 장소에 3D 영상을 투영하는 기법) 등 기술을 접목해 문화유산을 실감 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한 문화재청의 신개념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19년 설립된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증강현실(AR)에서 구현하는 3D 콘텐츠 변환 기술을 개발했다. 짧게 영상을 촬영한 뒤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 플리카(PlicAR)를 출시했다.

영상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하기 때문에 대상물의 질감이나 미세한 부분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후 가구,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확보했다.

행사에서는 고대 유물의 고고학적·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대의 첨단 ICT 기술이 예술과 결합된 콘텐츠를 제작한다. AI 기술로 △3D 유물 복원 △복원된 3D 유물 모델을 활용한 AR 및 소셜미디어(SNS) 콘텐츠 제작 △메타버스 쇼룸 제작 등에 참여한다.

리콘랩스의 기술이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고대 유물을 비접촉식 AI 기반 3D 스캐닝 기술로 복원한 것이다. 훼손 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고품질 3D 모델로 만들어 유물 복원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력을 선보였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3D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은 몰입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더 많은 세계인이 시공간 제약 없이 3D로 복원된 유물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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