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C 417곳, 누적 1.3조 투자" AC협회, AC 산업리포트 발간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5.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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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획자(AC) 등록제가 시행된 2017년 1월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국내에서 총 417개의 AC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중인 AC의 누적 투자금은 1조3091억원으로 6487개의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2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발표한 '2022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리포트'에 따르면 AC 수는 2017년 56개사가 등록한 이후 2018년 136개로 크게 늘었고 2019년 214개, 2020년 303개, 2021년 359개, 2022년 417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AC 공시자료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VICS)의 AC 보고자료, 한국벤처투자 공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는 △AC 산업 정의 △산업분석 △투자현황 △투자 심화분석 △시사점 등 5가지 분석 내용이 담겼다.

AC가 소재한 지역별로 보면 서울(228개)·경기(43개)·인천(15개) 등 수도권이 286개사로 6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24개)과 대전(24개)이 많았으나 나머지 지역은 10개 미만으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벤처투자 업계가 위축됐지만 AC 투자는 늘었다. 2021년 투자액 3705억원보다 56.2% 증가한 5787억원을 지난 한 해 동안 투자했다. AC의 투자금이 몰린 분야는 ICT(30%), 유통·서비스(27.1%), 바이오·의료(15.5%) 순이다.

누적 투자 상위권의 AC도 공개했다. 투자금액 기준 슈미트,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유스업파트너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유스업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슈미트 등이 명단에 올랐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이번 보고서가 AC 업계 최초의 공식 통계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AC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그간 벤처투자 공식 통계치는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하는 자료로만 확인됐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관계자는 "AC는 벤처투자 통합 통계치의 일부로만 확인 가능해 활동의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업계의 다양한 주체가 AC로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초기창업 투자생태계에서 AC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관련 제도와 투자 환경은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분석을 통해 AC 업계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산업계와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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