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톡옵션, 5년새 부여인원 2.6배·행사가액 3.2배 껑충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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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규모가 5년 새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톡옵션의 총 행사가액 규모 역시 3.2배 늘었다. 자본력이 취약한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톡옵션 제도가 도입된 1998년부터 2021년까지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의 스톡옵션 부여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회사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다. 사업 성공으로 주식 시세가 오를 경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는 1998년 도입됐다.

조사에 따르면 스톡옵션 부여 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가파르게 증가해 부여인원과 행사가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부여인원은 9189명으로 2017년(3477명)에서 2.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행사가액은 5106억원으로 1587억원에서 3.2배 증가했다.
역대 추이를 보면, 스톡옵션 부여 규모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10년 넘게 감소세를 기록하다 2013년 조세특례가 도입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7년부터는 벤처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부여 대상은 임직원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5년간 부여된 스톡옵션 기준 73.7%가 직원에게 부여됐다. 이어 기타 임직원(14.1%), 임원(9.1%), 교수 등 외부 전문가(3.1%) 순이었다.

행사가액은 1000만원 이하의 소액 부여가 가장 많았다. 지난 5년 기준, 1000만원 이하 부여가 44.3%를 차지했다. 다만 1억원 이상의 부여도 12.0%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의 양적 확대는 벤처·스타트업이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성장과 연동된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벤처생태계의 성장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에 우수인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톡옵션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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