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핫딜]3D 구강스캐너 스타트업 아크리얼, 61억원 규모 시드투자 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매년 10%씩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인데 성과를 낸 기업은 4곳 정도밖에 없어요. 이유는 하나에요. 기술 진입장벽 때문이죠"
'3D(3차원) 구강 스캐너' 시장의 이야기다. 3D 구강 스캐너는 입 속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정교한 치과 치료용 3D 그래픽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본을 뜨는 방식(인상채득)보다 정밀하고 빠른데다 환자들의 이물감도 적어 최근 치·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보급률이 20%에 그쳐 미래 성장성이 높고 아직 시점을 선점한 '메기' 플레이어도 없어 의료기기 업체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스타트업 아크리얼도 그중 하나다. 아크리얼은 최근 DSC인베스트먼트 (2,810원 ▲15 +0.54%), 인터베스트, SD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퀀텀벤처스코리아에서 6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골드러시의 첫 단계를 통과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이 기업에 대한 평가가 심상치 않다. 접근법을 바꿨더니 성공 가능성이 기대 이상이라는 판단에서다.
게임 엔지니어들의 의료SW 창업, 시장 공략 포인트 긁었다 아크리얼은 전승현 대표를 비롯해 게임 개발 엔지니어 출신들이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치·의료보다는 3D 그래픽,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의미다. 대부분 경쟁기업이 기존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 전문기업인 점과 반대다.
신정원 아크리얼 이사는 "아크리얼은 구강 스캐너의 핵심 기술이 촬영한 영상을 정확하게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봤다"며 "우리가 가진 3D 그래픽 기술 등으로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하드웨어는 나중에 붙이자는 전략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실제 의료기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기술을 무기로 구강 스캐너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래픽 등 소프트웨어 완성도에서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은 벤처기업 메디트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이사는 "메디트가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4년이 흘렀는데 아직 이렇다 할 경쟁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모두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크리얼의 구강 스캐너 소프트웨어 기술은 수준급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시드 투자에 참여한 DSC인베스트먼트의 강성민 팀장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술 완성도'였다"며 "내부 평가 결과, 촬영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 톱티어 기업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들 탐내는 SW…4조원 블루오션 시장 공략" 아크리얼 측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하드웨어 부문을 완성해 시장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팀장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협업할 만한 수준급 인력이나 기업이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은 아크리얼과 협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신 이사는 "소프트웨어 완성 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협업·투자 등을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시장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비즈윗 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 규모는 16억달러(2조3000억원)다. 연평균 성장률은 10.9%로 2027년이면 33억달러(4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벤처투자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시드 단계에서 61억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강 팀장은 "성공한 선배 기업인 메디트를 보면 아크리얼의 기대매출액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시장에 진입하는 1년여 뒤까지 기술을 더 개발하고 양산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자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추가 고도화, 하드웨어 접목, 영업망 구축 등 다양한 부문을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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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3차원) 구강 스캐너' 시장의 이야기다. 3D 구강 스캐너는 입 속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정교한 치과 치료용 3D 그래픽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본을 뜨는 방식(인상채득)보다 정밀하고 빠른데다 환자들의 이물감도 적어 최근 치·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보급률이 20%에 그쳐 미래 성장성이 높고 아직 시점을 선점한 '메기' 플레이어도 없어 의료기기 업체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스타트업 아크리얼도 그중 하나다. 아크리얼은 최근 DSC인베스트먼트 (2,810원 ▲15 +0.54%), 인터베스트, SD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퀀텀벤처스코리아에서 6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골드러시의 첫 단계를 통과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이 기업에 대한 평가가 심상치 않다. 접근법을 바꿨더니 성공 가능성이 기대 이상이라는 판단에서다.
게임 엔지니어들의 의료SW 창업, 시장 공략 포인트 긁었다 아크리얼은 전승현 대표를 비롯해 게임 개발 엔지니어 출신들이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치·의료보다는 3D 그래픽,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의미다. 대부분 경쟁기업이 기존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 전문기업인 점과 반대다.
신정원 아크리얼 이사는 "아크리얼은 구강 스캐너의 핵심 기술이 촬영한 영상을 정확하게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봤다"며 "우리가 가진 3D 그래픽 기술 등으로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하드웨어는 나중에 붙이자는 전략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실제 의료기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기술을 무기로 구강 스캐너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래픽 등 소프트웨어 완성도에서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은 벤처기업 메디트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이사는 "메디트가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4년이 흘렀는데 아직 이렇다 할 경쟁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모두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크리얼의 구강 스캐너 소프트웨어 기술은 수준급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시드 투자에 참여한 DSC인베스트먼트의 강성민 팀장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술 완성도'였다"며 "내부 평가 결과, 촬영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 톱티어 기업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들 탐내는 SW…4조원 블루오션 시장 공략" 아크리얼 측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하드웨어 부문을 완성해 시장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팀장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협업할 만한 수준급 인력이나 기업이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은 아크리얼과 협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신 이사는 "소프트웨어 완성 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협업·투자 등을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시장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비즈윗 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 규모는 16억달러(2조3000억원)다. 연평균 성장률은 10.9%로 2027년이면 33억달러(4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벤처투자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시드 단계에서 61억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강 팀장은 "성공한 선배 기업인 메디트를 보면 아크리얼의 기대매출액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시장에 진입하는 1년여 뒤까지 기술을 더 개발하고 양산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자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추가 고도화, 하드웨어 접목, 영업망 구축 등 다양한 부문을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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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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