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25년 핵심현안 추진현황 브리핑
"딥시크가 될 수 있는 모델만 10개, 개선하면 가능"
올트만과 회동은 불발, 손정의 미팅도 추진
GPU 3만장 도입 시한, 2030년에서 2026~2027년으로 앞당길 것
정부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확충 속도를 확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딥시크발 AI 기술 경쟁이 격화한 영향이다. 정부는 당초 2030년이었던 GPU(그래픽처리장치) 3만장 도입 시한을 늦어도 2027년 초로 앞당기고 그 중 절반에 이르는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올해 도입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핵심 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2030년까지 3만장의 GPU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 챗GPT 4가 나왔고 딥시크가 나오는 등 굉장히 상황 변화가 빨라졌다. 2030년에 가서야 3만장을 구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과기정통부는 국내 2000장 정도로 파악되는 최신 GPU를 15배 이상 확충해 3만장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 건립이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에 이 3만장을 넣어 누구나 AI R&D에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딥시크 R1 모델 발표 등 글로벌 AI 기술경쟁이 격화되자 당초 목표 달성 시한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글로벌 주요 LLM(거대언어모델)을 만든 GPU의 수가 약 1만5000장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보다 나은 성능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2배의 인프라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며 'GPU 3만장'에는 해외에서 도입할 GPU 뿐 아니라 국내에서 만드는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에서 'AI·R&D 5조원 추경 필요'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유 장관은 "국가 예산이 상당히 삭감된 상태로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고 여기에는 AI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677조원에 이르는 올해 다른 부처 예산 중 1조원 정도를 AI에 쓰는 게 무리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고성능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의 필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유 장관은 "저전력·저비용으로의 기술 발달이 이어지겠지만 관건은 고성능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을 통해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등 응용파트를 누가 더 빨리 선점하느냐의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AI의 수준을 평가할 때 이론, 알고리즘, 모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며 "이론을 빼고 나머지를 골고루 갖춘 나라는 미국을 빼고 중국, 한국 정도로 인식된다"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도 AI 파트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측면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우리 안에서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모델이 10개 가량 된다"며 "아직 정확도에서 10% 이상 떨어지지만 개선하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환경을 갖춘 만큼 민관 역량을 동원해 AI G3(주요 3개국) 도약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 장관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과 같은 것을 일본에 제가 제안했다"며 "AI, 디지털, BT(바이오테크), AIBT(AI 및 바이오테크), 양자 등 분야의 국내 출연연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고 교류하는 것도 3월 말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10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AI행동 정상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해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도 제안하겠다고 했다. 현재 초대 의장국인 미국의 후임으로 우리나라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AI서울정상회의가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며 "안전 문제에서는 우리가 상당히 앞서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의장국 수임) 이슈를 제안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AI G3 도약 △핵심 전략기술 확보 △디지털 안정성 및 민생 지원 △기술 사업화 생태계 및 R&D 혁신 등 4대 분야 주요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이달부터 내달까지 진행될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알뜰폰 데이터 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해 1만원대 5G 통신 20Gb(기가바이트) 요금제 출시를 위한 고시 개정이 추진된다.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법안 마련은 3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요금 종합포털 고도화 작업도 3월까지 진행된다.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전기통신 사업법 개정(2월), 디지털 안전관리 책임 명확화 및 신종재난 대응 등을 위한 '디지털 안전법 제정' 국회 논의 지원(2월) 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국가R&D 기술사업화 전략'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달 발표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등 내용을 담은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도 이달 나온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핵심 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2030년까지 3만장의 GPU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 챗GPT 4가 나왔고 딥시크가 나오는 등 굉장히 상황 변화가 빨라졌다. 2030년에 가서야 3만장을 구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과기정통부는 국내 2000장 정도로 파악되는 최신 GPU를 15배 이상 확충해 3만장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 건립이 추진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에 이 3만장을 넣어 누구나 AI R&D에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딥시크 R1 모델 발표 등 글로벌 AI 기술경쟁이 격화되자 당초 목표 달성 시한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글로벌 주요 LLM(거대언어모델)을 만든 GPU의 수가 약 1만5000장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보다 나은 성능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2배의 인프라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며 'GPU 3만장'에는 해외에서 도입할 GPU 뿐 아니라 국내에서 만드는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에서 'AI·R&D 5조원 추경 필요'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유 장관은 "국가 예산이 상당히 삭감된 상태로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고 여기에는 AI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677조원에 이르는 올해 다른 부처 예산 중 1조원 정도를 AI에 쓰는 게 무리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고성능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의 필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유 장관은 "저전력·저비용으로의 기술 발달이 이어지겠지만 관건은 고성능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을 통해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등 응용파트를 누가 더 빨리 선점하느냐의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AI의 수준을 평가할 때 이론, 알고리즘, 모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며 "이론을 빼고 나머지를 골고루 갖춘 나라는 미국을 빼고 중국, 한국 정도로 인식된다"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도 AI 파트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측면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우리 안에서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모델이 10개 가량 된다"며 "아직 정확도에서 10% 이상 떨어지지만 개선하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환경을 갖춘 만큼 민관 역량을 동원해 AI G3(주요 3개국) 도약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 장관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과 같은 것을 일본에 제가 제안했다"며 "AI, 디지털, BT(바이오테크), AIBT(AI 및 바이오테크), 양자 등 분야의 국내 출연연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고 교류하는 것도 3월 말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10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AI행동 정상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해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도 제안하겠다고 했다. 현재 초대 의장국인 미국의 후임으로 우리나라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AI서울정상회의가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며 "안전 문제에서는 우리가 상당히 앞서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의장국 수임) 이슈를 제안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AI G3 도약 △핵심 전략기술 확보 △디지털 안정성 및 민생 지원 △기술 사업화 생태계 및 R&D 혁신 등 4대 분야 주요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이달부터 내달까지 진행될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알뜰폰 데이터 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해 1만원대 5G 통신 20Gb(기가바이트) 요금제 출시를 위한 고시 개정이 추진된다.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법안 마련은 3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요금 종합포털 고도화 작업도 3월까지 진행된다.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전기통신 사업법 개정(2월), 디지털 안전관리 책임 명확화 및 신종재난 대응 등을 위한 '디지털 안전법 제정' 국회 논의 지원(2월) 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국가R&D 기술사업화 전략'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달 발표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등 내용을 담은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도 이달 나온다.
'유상임'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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