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떠난 스타트업 10곳 중 4곳, 충청권으로 갔다…이유는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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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떠난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충청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영역으로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2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지역 간 스타트업 이동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스타트업 권역 간 이동은 204건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이동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619개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 711건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수도권의 경우 유입도 많았지만 유출이 더 많아 순유출이 발생하는 유일한 권역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떠난 스타트업의 38.9%가 충청권으로 이동했다. 이어 동남권 16.6%, 대경권 15.9%, 호남권 10.9%, 강원권 10%, 제주권 7.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은 여전히 수도권으로 집중됐다.

분야별로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이동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콘텐츠·소셜 75건, 식품·농업 73건 순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의 이동은 권역별 생태계 환경 및 지역 산업과 연관돼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교육 분야 스타트업은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았다. 고부가가치 산업의 특성상 인재와 자본이 갖춰진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식품·농업, 환경 분야 스타트업은 지역 특화 산업이나 지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각 권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과 지역 산업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은 '균형'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고유 특성이 반영된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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