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출격한 K-스타트업, '기후·장애' 인류문제 해결에 도전장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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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환경·장애 및 에이지테크서 활약한 K스타트업들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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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안보'(Human Security), 지난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에 추가된 주제다. 유엔개발계획(UNDP)이1994년 처음 제시한 용어에서 따왔다. '인류가 처한 위협들로부터 보호한다'는 뜻이 담겼다. CES 주최자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CES 2025'에서 이 주제를 더 중점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 피해가 극심한 데다 저출생·고령화 추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특히 '기후·장애' 기술에 방점을 찍은 기업이 대거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한국의 혁신스타트업들도 서울경제진흥원(SBA)과 같은 창업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아 전시회 출전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제시할 해법을 미리 살펴봤다.


CES가 점찍은 '환경파수꾼' 기술들


CES2025에서 친환경 제품·서비스 선보이는 스타트업들/그래픽=윤선정
CES2025에서 친환경 제품·서비스 선보이는 스타트업들/그래픽=윤선정


먼저 그린웨일글로벌은 카사바(돼지감자) 기반 전분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결합한 복합소재를 전시한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50% 이상 적은 데다 50% 이상 적으면서 제조 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재활용 플라스틱들과 달리 내구성, 강도, 유연성도 뛰어나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패션, 포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룸도 친환경 대체 소재를 출품한다. 바이오룸의 대체 소재는 버섯 균사체와 자연 부산물을 활용한 스티로폼 대체 소재다.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방수, 단열, 완충 등 스티로폼의 물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제작 비용도 기존의 스티로폼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두와이즈켐은 목재 및 식물에서 얻어지는 셀룰로스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전시할 계획이다. 해당 소재는 기존의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대비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아 탄소 배출 감소 및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에이피그린은 저온 플라스마를 활용해 메탄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데이터투에너지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태양광패널 생성에너지 직류·교류 인버터 △ 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물류동선을 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행솔루션을 선보인다.


장애·고령 문제해결에 나선 K스타트업들


CES2025에서 장애·고령 문제 관련 솔루션 선보이는 스타트업들/그래픽=윤선정
CES2025에서 장애·고령 문제 관련 솔루션 선보이는 스타트업들/그래픽=윤선정
장애와 고령화, 사회적 차별문제도 스타트업들이 해결을 위해 집중하는 분야다. 이미 AI, AR(증강현실) 등 제반 기술이 고도화돼있어 아이디어와 제품 실효성이 중요하단 평가를 받는 분야다. 해당 분야에서는 엑스퍼트아이엔씨가 렌즈에 실시간 번역 자막이 제공되는 스마트 안경을 전시한다.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콘텐츠 소비나 대화할 때 활용된다.

루트파인더즈가 출품한 '이지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폰에서 이미지, 광고, 팝업 등을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최적화된 UI(유저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시각장애인이 외부 도움 없이도 스마트폰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즈텍시스템은 다양한 센서들을 내장해 산소포화도, 심전도, 혈압, 맥박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 지팡이를 선보인다. GPS를 탑재해 낙상이나 실종 등도 방지한다. 그밖에 라디오나 내장 플래시 등 노인들을 위한 편의기능을 대거 탑재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브레인데크는 고령층과 언어장애인을 위한 소통지원 스마트워치 △마크노바는 고령층을 위한 생활·건강관리 올인원 헬스케어 솔루션 △가시안은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약통, 약병 등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고령자들의 복약을 돕는 솔루션 △뉴다이브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사회성훈련 디지털치료제를 전시할 예정이다.


CES 2025, 현장에도 '인류 문제 해결 솔루션' 풍성


이들을 포함해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CES 2025에 환경과 장애·고령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전시한다. 서울경제진흥원, 코트라, 창업진흥원 등도 각각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을 위한 전용 부스를 연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CES 개막 전부터 혁신상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1차 혁신상 발표 결과 전 세계 수상기업 292개사 중 129개사(44.2%)가 한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60개사), 중국(16개사)보다도 2배 이상 많다. CES에서 서울통합관을 여는 SBA 측은 "지난해보다 1.5배 큰 부스를 설치했다"며 "기업들의 전시회 참여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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