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우리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쓸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가 최근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수상기업 292개 중 129개사가 한국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지원한 기업 중 55개사가 73개 상을 수상했다. 전체 결과는 내년 1월 7일 CES 전시회 개막일에 발표된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전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주는 상이다.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고 세계 각지에서 온 100여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가받는다. 올해는 디지털헬스,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등 분야에서 가장 많은 상이 수여됐다.

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다 수상국 영예를 안았다. 우리나라(129개사)에 이은 2위는 미국(60개사), 3위는 중국(16개사) 4위는 일본(15개사)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29개사가 165개 상을 받아 기업 수 기준으로는 전체 44.2%, 혁신상 수 기준으로는 46.1%를 차지했다. 코트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33개 카테고리 중 △핀테크(4개, 100%) △스포츠(3개, 100%) △인간안보(12개, 86%) △스마트시티(14개, 82%) △드론(4개, 67%) △메타버스(4개, 65%)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메인 카테고리인 인공지능(24개, 65%)과 디지털헬스(23개, 53%)에서도 우리 기업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CES 혁신상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혁신 기술 기업에 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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