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양자컴퓨팅 기술우위 확보"…SDT-애니온, 합작법인 설립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11.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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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인 로저 루오(Dr. Roger Luo) 박사(왼쪽)가 서울 강남 SDT 본사를 방문해 윤지원 SDT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DT 제공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인 로저 루오(Dr. Roger Luo) 박사(왼쪽)가 서울 강남 SDT 본사를 방문해 윤지원 SDT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DT 제공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양자 컴퓨팅 기업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와 초전도 양자 컴퓨터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대규모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컴퓨팅 환경에서 확장성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 및 온칩 제어 기술, 마이크로파 양자 네트워킹 구조 등 다양한 첨단 양자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오랜 기술 연구를 통해 초전도 기반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독점적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자 냉동장치인 'Dilution Fridge(희석 냉동기)'와 QPU(Quantum Processing Unit, 양자처리장치)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JV 설립을 통해 'Dilution Fridge' IP를 SDT에 독점 공급하며, 20-큐비트(양자 정보 단위) QPU의 생산 및 납품을 담당할 예정이다. SDT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IP를 결합해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제조·조립·설치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특히 JV의 첫 번째 생산 제품은 엔비디아의 그래스 호퍼 슈퍼칩(Grace Hopper Superchip)과 연동된 20-큐비트 시스템의 생산이 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완성형 양자 컴퓨터 솔루션을 개발해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양측은 한국에 JV를 설립하고 한국 내 SDT의 생산 현장과 인프라를 활용해 QPU를 제외한 모든 양자 컴퓨팅 부품의 제조와 조립을 진행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제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JV 설립은 SDT와 애니온 테크놀로지스가 초전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했다.

이어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독창적 IP와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내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위한 모든 제조와 공급 과정을 선도할 것"이라며 "차세대 양자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빠르게 확립해 글로벌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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