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그래픽=이지혜양자컴퓨터(양자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시장 초기여서 관련 기업이 많지 않지만 기술력을 인정받고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기업정보분석 전문기업 엔톡이 스타트업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 기반으로 국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을 조사한 결과, 에스디티, 인세리브로, 큐노바, 이와이엘 등 9개 스타트업이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팩토리가 2023년 6월 오픈한 데이터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올 1월 기준 2만4956개 벤처·스타트업에 관한 세부 내용이 담겨 있다. 기업별 △조직 현황 △기술 정보 △경영 성과 등 13개에 달하는 핵심 지표를 통해 성장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초격차 스타트업 등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한 정보도 보다 빠르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은 혁신성과 사업성, 성장성을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랩은 벤처·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기관 200여곳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의 투자단계는 시리즈A 이하가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투자유치금액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실례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개발하는 오큐티(OQT)는 창업 한 달만에 3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오큐티는 풀스택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 (QuEra) 창업멤버인 김동규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9개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중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에스디티였다. 누적 기준 4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에스디티는 양자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양자계측제어장비를 비롯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에스디티는 2021년 12월 46명이었던 직원수가 2024년 11월 80명으로 늘어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1년 퇴사율은 2.7% 그친다. 평균 연봉은 5620만원으로 동종업종 평균과 비교해 29.9%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양자기술 1호 상장기업'을 목표로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기술구매 출신인 정부석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이와이엘은 높은 기술력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양자난수생성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설립 후 최근까지 총 35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초소형 양자 인트로피칩 기술을 이용한 양자 융합 보안솔루션 '퀀텀쉴드'를 개발했다. 2020년 미국 공군 보안시스템을 위한 핵심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