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AI'로 양자컴 점찍은 VC…'유니콘' 될 스타트업은 어디?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3.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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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리포트⑩-게임체인저 양자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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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모험자본이 양자컴퓨팅(양자컴) 스타트업에 몰리고 있다. 미국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양자컴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15억달러에 달했다. 전년(7억8500만달러)보다 약 2배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인 2022년(9억6300만달러)도 넘어섰다.


양자컴 개발 기업에 글로벌 뭉칫돈…국내서도 투자 이어져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투자 현황/그래픽=김현정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투자 현황/그래픽=김현정
양자컴 시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자금이 많이 몰리는 건 바로 하드웨어 시장이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양자컴 핵심 요소인 큐비트, 지원 시스템, 제어장치 등을 만든다.

최근 미국 양자컴 기업 큐에라는 구글과 소프트뱅크로부터 2억3000만달러(약 33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월 퀀티넘도 100억달러(약 14조3910억원)의 기업가치로 3억달러(약 4317억원)를 유치했으며,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큐에라 창업멤버인 김동규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가 창업한 OQT가 최근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OQT는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 기업이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양자컴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선두국가와 한국의 기술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도 3년 전부터 양자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양자컴 하드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양자컴 부품 기업 SDT 신한벤처투자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양자컴을 개발하려면 조 단위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국내 벤처투자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며 "양자컴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가성비'…"국내 기업에겐 기회"


양자컴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도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의 양자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리버레인(Riverlane)은 7500만달러(약 1079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뒤이어 양자 제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Q-CTRL도 1억1300만달러(약 162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국내 VC들도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투자에 관심이 더 높은 분위기다. 하드웨어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큐노바, 퀀텀인텔리전스 등이 국내 주요 양자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꼽힌다. 큐노바는 신약·신소재 개발을 위한 양자 소프트웨어 '밀키웨이'를 개발한 곳으로 2023년 5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모든 방식의 양자컴에서 구동할 수 있는 범용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부문 대표는 "양자컴 하드웨어 분야는 대규모 개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글이나 IBM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선 양자컴 소프트웨어나 미들웨어 쪽으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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