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코로나 팬데믹' 막는 기술…PCR급 정확도 신속진단키트 등장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10.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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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특별 부대행사]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팀-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기업 '온나노바이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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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의 김기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의 김기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속항원키트를 통한 자가진단은 음성이었는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신속항원키트의 낮은 정확도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PCR급 정확도의 신속항원키트가 등장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기존 흰 배경이 아닌 '검은색 배경의 신속항원키트' 기술을 소개했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렸다.

온나노바이오랩 개요/그래픽=윤선정
온나노바이오랩 개요/그래픽=윤선정
김기현 온나노바이오랩 대표는 "기존 진단키트는 흰색 배경에 빨간색 줄로 검사결과를 확인한다. 흰색은 가시광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신호가 너무 약하면 배경에 묻히지만 검은색 배경의 키트는 가시광선을 검은색 배경이 흡수하기 때문에 미세신호를 검출하기 쉽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낮 하늘의 별'을 비유로 제시했다. 그는 "낮 하늘에도 별은 떠 있지만 햇빛이 너무 밝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어렵다. 밤에는 햇빛이 없어 별빛을 관측할 수 있다. 이 현상을 신속항원키트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나노바이오랩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검정 배경 진단키트 정확도는 92.3%로, PCR 검사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기존 진단키트의 정확도는 40~60%대에 그쳤다.

기존 신속항원키트 업체들과 달리 B2C가 아닌 B2B를 공략하는 것이 비즈니스모델(BM)의 차이점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진단키트 업체가 늘었고 B2C는 완전히 레드오션이 됐다. 그런 관점에서 B2B 고객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의 김기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 기업 온나노바이오랩의 김기현 대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그는 "실제 키트를 제작하기 전 단계에 필요한 시트 형태로 B2B 납품하는 것을 1순위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는 큰 기업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의 시장 진입도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검은색 배경의 기판을 활용할 뿐 기존 진단키트와 구조와 구성이 동일해 제조단가도 저렴하다. 기존 제조 공정시설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나노바이오랩은 빠르게 M&A(인수합병)하는 것을 엑싯 전략으로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로쉬와 애보트가 M&A를 통해 전세계 시장의 마켓쉐어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제품화부터 진행한 다음 인허가 직전 1차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로 IPO(기업공개)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5년 내 결과를 낼 것"이라며 "국민들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PCR 수준의 정확한 신속항원키트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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