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1위' 충남의 변신…글로벌 수소도시 전환해 오명 벗는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10.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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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충남테크노파크·넥스플러스·발맥스기술·수경화학·카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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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충남테크노파크 부스. /사진=남미래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충남테크노파크 부스. /사진=남미래 기자
넥스플러스, 발맥스기술, 수경화학, 카호코리아….

충청남도는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지역이다. 전국 탄소배출량 7억톤 중 4분의 1이 충남에서 나온다. 석유화학, 철강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다.

이에 충남은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신포하고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주도하는 곳이 바로 충남테크노파크다. 충남테크노파크는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에 참가해 충남수소산업의 현황과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수소생태계 및 차세대 에너지 기업 넥스플러스, 발맥스기술, 수경화학, 카호코리아 등 네 개 기업도 함께 참가했다.


충남TP 수소비전 "2040년까지 수소차 49만대, 수소공급량 30% 감당"


충남은 2021년 수소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3년 탄소중립경제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탄소중립경제특별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충남 당진, 보령 등의 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수소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수소연료전지 보급 및 수소공급 배관, 충전소 시설, 수소전문연구소건립, 수소터빈 발전 실증을 운영 중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충남테크노파크 부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에 설치된 충남테크노파크 부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충남과 중소벤처기업부 출연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는 최근 충남의 변화에 발맞춰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한 수소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9차에 걸친 규제자유특구 사업 중 2020년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3차),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5차), 2024년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실증 특구(9차)에 잇따라 선정됐다.

충남테크노파크 측은 "2040년까지 수소차를 49만6000대를 보급하고 국내 수소공급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수소산업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소산업 융합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부터 수소에너지를 특화사업으로 지정해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충남에 수소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선진기술 보유 기업·기관과 연계, 클러스터 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2022년까지 신규고용 437명, 사업화 매출 약 62억6000만원, 지역 내 28개 기업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역내 산업단지 및 특구, 테크노밸리를 통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은 기업으로는 넥스플러스, 발맥스기술, 수경화학, 카호코리아 등이 있다.


현대차 넥쏘 납품부터 수전해, 엔진 쿨링모듈까지


GBW 2024 참가기업- 동반기관 충남테크노파크/그래픽=이지혜
GBW 2024 참가기업- 동반기관 충남테크노파크/그래픽=이지혜
2008년 LCD 부품 제조업으로 시작한 넥스플러스는 2016년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현대차 넥쏘(NEXO) 스택의 다공체 부품을 납품하는 등 친환경차 배터리 및 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이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스택'은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차의 핵심장치. 그 발전성능을 높이는 촉매 장치로 작은 기공이 무수히 많은 탄소다공체 부품이 쓰이는데 넥스플러스가 이 다공체 부품을 제조한다.

2002년 설립된 발맥스기술은 PEM(고분자 전해질막)을 이용한 수전해(물 전기분해) 기술, 수소충전소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2곳의 수소충전소 납품 및 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2022년 충남의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선정되는 등 충남테크노파크와 소통해 왔다.

2007년 설립된 수경화학은 폴리우레탄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2019년 수소 및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으로부터 수전해 성능평가장치 기술을 이전받았다. 2021년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시제품 제작 및 각종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2023년부터는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 R&D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호코리아는 각종 중장비, 건설기계, 농기계 등의 엔진 열을 식혀주는 핵심부품 쿨링모듈 전문기업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엔진이 전기 및 수소 동력장치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수소연료전지용 쿨링모듈, 전기자동차 열교환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테크노파크 측은 "수소에너지산업을 지역혁신클러스터 대표 산업으로 선정하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의 순환적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이차전지 기술실증 평가지원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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