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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으로 동반성장"...대·중견기업-스타트업 뭉친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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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대중견기업 31개사, 스타트업 63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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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스1
#약 50여개의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 롯데월드는 이전까지 놀이기구별 대기 현황을 한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놀이기구마다 CCTV가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 등이 아닌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어서다. 롯데월드의 이런 문제에 해답을 제시한 건 스타트업 딥핑소스다. 딥핑소스는 영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AI로 사람을 인지하고 성별, 나이 등까지 파악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비식별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호텔롯데와 딥핑소스는 지난해 솔루션 실증을 진행한 후 올해 6월 본격적인 '대기열 예측 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

호텔롯데와 딥핑소스를 이어준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이다. 중기부가 대·중견기업에서 필요한 전략적 과제를 공모받거나 스타트업의 혁신적 기술을 모집해 필요한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사업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매칭된 기업들이 일회성 협업을 넘어 지속적 계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는 24일 서울 씨스퀘어에서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중견기업, 스타트업들과 만나 과제 공동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공유했다.

친환경 물티슈 제조 스타트업 유승인네이처도 지난해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올렸다. 유승인네이처는 지난해 무림P&P와 '펄프를 활용한 물티슈 포장재 및 완제품 솔루션' 개발에서 협업하기로 했고 성과가 나면서 위수탁 생산계약까지 체결했다. 두 기업은 협업관계를 이어가면서 올해 2월에는 영유아용 티슈에 대한 공동개발 및 추가 생산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택한메이아이도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택한은 지난해 PHC파일(고강도 말뚝) 이음공법을 개발해 이를 호반건설과 검증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2월부터 건설현장 일부에 관련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메이아이 역시 호텔롯데와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검증했고 올해 초 CES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기부는 올해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원 사업에는 31개 대·중견기업과 63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원 예산으로 111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이날 업무협약에서 대·중견기업 31개사가 상생협력체계 구축,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추가투자 검토 등 협력을 약속한 만큼 중기부는 올해 지원 사업에서 더 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수요기업-스타트업 간 공동의 협업과제 수행이 좀더 원활해지길 기대한다"며 "중기부도 개방형 혁신의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해 협업의 연결고리가 되어 정책적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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