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넥스트는 K패션'…벤처투자 몰리는 패션 브랜드, 이유는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3.29 13: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누아르 마르디 메크르디에서 열린 데님 콜렉션 팝업스토어 방문 기념 포토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18.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누아르 마르디 메크르디에서 열린 데님 콜렉션 팝업스토어 방문 기념 포토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18.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최근 국내 패션 브랜드를 향한 벤처캐피탈(VC)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K팝 열풍으로 해외진출이 유리한 데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수익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K뷰티에 이어 K패션 또한 투자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테크 스타트업 커버써먼인터베스트, JS코퍼레이션, 빅무브벤처스, 마크420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210에디트'와 '하이퍼리트'를 운영하는 210컴퍼니도 올해 초 와디즈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IPO(기업공개)에 도전하는 패션 브랜드도 늘고 있다. '락피시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4000~1만6000원) 최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66억원이 될 예정이다. 패션 브랜드 '시티브리즈' 운영사 이스트엔드, '마르디 메크르디'(마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패션 브랜드는 내수 중심인 데다 엑시트(자금회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VC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류 바람에 올라 타 시작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패션 브랜드가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르디는 배우 김고은, 가수 안유진(아이브) 모델로 기용했고, 시티브리즈는 배우 채수빈, 가수 미연((여자)아이들) 등을 모델로 발탁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 결과,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매출은 2020년 약 9억원에서 2023년 약 686억원으로 80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으로, 이중 해외 매출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엔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301억원) 66% 증가했다.

커버써먼에 투자한 인터베스트의 김유식 전무이사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전통 패션기업과 달리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은 온라인, 팝업스토어, SNS(소셜미디어)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마진을 상대적으로 많이 남길 수 있다"며 "전통 패션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인 점을 감안하면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은 기업가치를 더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VC의 핵심 투자 지표인 '매출 성장'과 '해외 확장'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K뷰티는 APR, 조선미녀 등 VC가 이미 투자를 많이 해서 수확을 거두는 시기"라며 "K패션은 MZ세대를 공략한 제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도 유리해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에이유브랜즈'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