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정부가 중매…동반성장 지원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8.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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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개요/그래픽=이지혜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개요/그래픽=이지혜
정부가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의 스타트업 탐색 과정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에는 최대 2억원의 협업 비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단순 상생차원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 이익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같은 내용의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발표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8곳과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이 참석했다.

답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에 맞춰 정부가 검증된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매칭하고 협력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매칭까지 발생하는 탐색의 비용·시간을 줄여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스타트업 발굴·추천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한 곳이 맡게 된다. 이들이 대기업의 협업 조건·기준을 파악해 이에 적합한 스타트업을 3~5배수로 추천하면 대기업이 이들 중 스타트업을 선정해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오는 하반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공모를 통해 발굴·추천을 전담할 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딥테크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중기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아기유니콘', '팁스' 등 지원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과 지방중기청이 추천하는 기업 등 총 4000여개사가 DB에 오른다. 스타트업들은 정보제공 동의만 표시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 대상으로 결정한 스타트업에는 최대 2억원의 협업 비용을 지원한다. 협업 대기업의 각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신청 시 우대 기회와 보증, R&D(연구개발) 참여 기회 등도 후속으로 제공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정해 협업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현대차 제로원데이를 통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중기부는 현대차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이 상생을 넘어 양측의 실질적 이익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의 방식도 PoC(개념 검증)가 아닌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투자, 공동 글로벌 진출, 공동개발 후 공급 계약, M&A(인수합병) 등으로 확대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기업에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기부가 보육하는 역량 있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의 임원(사장급)이 참여해 오픈이노베이션과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를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기업은 삼성전자 (56,400원 ▲1,100 +1.99%), 현대차 (215,500원 ▼3,000 -1.37%), SK하이닉스 (168,800원 ▼1,800 -1.06%), LG사이언스파크, POSCO홀딩스 (304,000원 ▲9,000 +3.05%), HD현대중공업 (228,500원 ▼7,500 -3.18%), KT (44,000원 ▲700 +1.62%), 롯데벤처스 등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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