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주 스타트업 육성에 글로벌 기업도 나선다…중기부·앤시스 협력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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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앤시스코리아에서 열린 '중기부-앤시스,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앤시스코리아에서 열린 '중기부-앤시스,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Ansys)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부터 국내의 우수 우주항공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자사의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을 할인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앤시스와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앤시스는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2021년부터 중기부와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ASK'을 운영하고 있다.

앤시스는 올해부터 ASK 지원 분야에 기존의 모빌리티, 전자기기, 기계설계에 더해 우주항공을 추가했다. 앤시스 관계자는 "앤시스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위성을 쏘아보기 전 가상으로 우주의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며 "비용을 절감하면서 빠른 속도로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주항공 분야에서 ASK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무인탐사연구소 △스페이스앤빈덱스트러스테크놀러지 △코스모웍스 △다름랩 등 5개사다. 기존 지원분야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20개사를 선정했고 우주항공 분야에서 5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개발 중인 로봇들을 실제로 우주에 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고 그 시뮬레이션 관련 가장 많은 기술을 가진 곳이 엔시스"라며 "시뮬레이션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만큼 앤시스의 할인 등 지원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앤시스 측은 앞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아제이 고팔(Ajei Gopal) 앤시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앤시스는 우주항공 산업에 지원을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며 "더 유연하게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SK 지원 협약 종료 기업이 '할인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건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협업의 지속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 등을 포함해 스타트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앤시스와 진행한 ASK는 상당히 효과가 좋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ASK에는 매년 20개사씩 총 60개사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누적 38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20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는 등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장관은 "중기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매칭 등 지원사업으로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우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강국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중기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고팔 CEO와 30여분간 면담을 갖고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중기부·앤시스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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