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씬] 6월 1주차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1816년 프랑스. 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환자 몸에 직접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속을 비운 길쭉한 나무 막대를 고안, 한 쪽은 자신의 귀에 다른 한 쪽은 환자 몸에 댔다. 심장과 폐의 소리를 이전보다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청진기의 탄생이다.
그 후 200년, 청진기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심장과 폐질환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게 돕는 스타트업이 4100만달러(5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의 에코헬스(Eko Health)다.
父 심장병으로 여읜 투자심사역이 주목 "가장 실용적" 고전적인 청진기 방식은 아주 오래 전부터 쓰였다. 그러다 의료기기로 고안,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이 라에네크다. 첨단의료기기들이 등장하며 청진기는 도전을 만났다. 2013년 에코를 창업한 코너 랜드그라프 CEO(최고경영자)는 "청진기는 일관성이 없고 부정확하다"며 "우리는 환자가 더 일찍,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AI로 정확성을 높이고 싶었다"고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그는 "우리 기술을 사용하면 심장 소리와 심장 박동 평가를 결합, AI가 이를 해석하도록 한다"며 "이제 주치의나 간호사의 주머니 속에 거의 심장전문의와 맞먹는 기술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4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 아티스벤처스, 하이랜드캐피탈파트너스, 퀘스타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새 투자금은 심장병을 넘어 천식, 폐렴 등 폐 질환을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듬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에코는 청진기용 디지털장치 코어(CORE)로 2015년 첫 FDA 승인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4월엔 AI를 활용, 일상적인 건강검진 중에 심부전 징후를 감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가 이번 투자유치로 이어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 따르면 에코의 AI는 일반적인 의사에 비해 심장병 환자를 2배 이상 잘 식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여년 간 수백만명의 환자에게 사용된 결과 흉부 소리 및 심전도를 뜻하는 ECG 정보를 포함,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아티스벤처스의 바스 베일리 파트너는 "내가 투자한 케이스 가운데 가장 실용적인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를 심장병으로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에코 청진기는) 정기적인 정밀 검사를 위해 의사를 만나러 갈 때 심장 이상 사례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숟가락으로 눈 가리지 마? 90초 자동시력검사 키오스크 미국에선 안경을 맞추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안경테 제품은 많지만 안경을 사려면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지방이나 교외는 안과의사가 부족해 시력검사를 예약해도 몇 주를 기다릴 수 있다.
이달 베일을 벗은 신생 스타트업 아이봇(Eyebot)은 검안사의 진단 없이도 약 90초만에 스스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 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업은 최근 600만달러(82억원)의 시드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비퀴티벤처스와 앨리코프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 훔바벤처스, 빌리지글로벌 등 VC들이 참여했다.
약 1.5m 높이의 아이봇 키오스크로 다가가서 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컴퓨터가 자동으로 사람의 눈을 스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처방전을 출력한다. 이 처방전은 의사에게 보내져 확정되고 나면 안경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콘택트렌즈의 경우 첫 처방을 내는 건 허용되지 않고 기존 처방을 업데이트할 수는 있다.
미국선 대개 안경구입비와 별도로 시력검사비를 30달러 가량 내야 한다. 아이봇은 파트너 브랜드에서 안경을 사면 검사비를 무료로 책정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쇼핑센터, 마트, 약국 등에 셀프 시력테스트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오스크에는 안경구매 기능도 탑재한다.
마티아스 호프만 창업자는 하버드 의대 박사후연구원 출신. 스마트폰 시력검사 기업 아이네트라(EyeNetra)에서도 일했다. 아이네트라는 사업을 접었지만 호프만은 키오스크로 방향을 틀어 직접 창업에 나섰다.
그는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실제 해결책은 아니더라"며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배울 필요 없는 자동화를 원했다. 이제 우리의 키오스크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CVS, 월그린 및 대학 캠퍼스 등에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세대 위한 직불카드 Fizz, 1400만달러 시드라운드 유치 미국 Z세대를 겨냥한 직불카드 스타트업 피즈(Fizz)가 1440만달러(196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VC 클라이너퍼킨스가 주도한 라운드에는 와이콤비네이터, 뉴에라벤처스 등이 동참했다.
피즈는 각각 스무살에 하버드와 코넬대를 중퇴한 카를로 코베, 스콧 스미스가 공동창업했다. 두 사람은 Z세대를 위해 설계된 직불카드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전자금융(페이)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아직 현금이나 수표,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높다. 그런데 신용카드 발급기준은 까다롭고 대학생들의 학자금대출 부담도 크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독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코베 CEO는 자신의 대학시절에 대해 "부모님이 공동 서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며 "(카드 발급을 위한) 큰 보증금을 내고 싶지 않았고, 신용 기록이 없다보니 계속 (발급을) 거부 당했다"고 털어놨다.
피즈는 2021년 와이콤비네이터의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2년 캔자스시티의 리드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2023년 직불카드를 출시했다. 서비스 개시 일년여만에 고객이 수만명으로 늘었다. 300개 이상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엔 아이비리그의 모든 학교, 미국 대학순위 선정으로 잘 알려진 'US뉴스&월드리포트'의 상위 25개 대학교 등이 포함된다.
피즈는 단순히 직불카드 발급을 넘어 금융지식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공동창업자인 스콧은 "신용을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학생도 많다"며 "그들에게 '집을 구하고 자동차를 사고 언젠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피즈 회사명은 'Z세대 금융독립'(Financial Independance for Z generaion)에서 가져왔다.
전기차 부진에 스타트업 휘청...피스커 파산위기 경영위기로 상장폐지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가 단기대출을 갚지 못해 또다시 위기론에 빠졌다.
MSNBC 등에 따르면 피스커는 지난 5월에 받았던 약 350만달러(48억원) 대출에 대해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다고 지난 4일 공개했다. 이달 말 만기도래인 대출의 선순위채권자가 관련 이자 등을 즉시상환하는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이는 피스커의 경영난을 재확인해준 사례다.
피스커는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주요 전기차 브랜드로 주목 받았다. 피스커는 전기차 오션(Ocean)을 출시, 성공을 기대했지만 소프트웨어상 일부 문제를 비롯해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했다.
피스커는 지난해 내내 생산목표를 재조정했고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2023년회계연도가 끝난 올해 3월 이후 시장엔 파산설이 돌았다. 끝내 3월 미 뉴욕증시(NYSE)에서 상장폐지됐다. 지난달 피스커의 오스트리아 계열사가 오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의 챕터11과 비슷한 법원보호를 신청하면서 위기론이 다시 불거졌다. 생산차질이 우려되자 오션 구매예약이 줄취소됐다.
이는 피스커뿐 아니라 전기차 업계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을 보여준다. 최근 '전기차 캐즘'이 화두다. 전기차 초기수요가 둔화된다는 뜻으로 '캐즘'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표적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주가는 올 초 230달러 선이었으나 6일 현재 177.9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성능이나 충전 인프라 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면 구매 결정을 미루게 되고 이는 수요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보조금 등 정부 정책지원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그 후 200년, 청진기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심장과 폐질환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게 돕는 스타트업이 4100만달러(5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의 에코헬스(Eko Health)다.
父 심장병으로 여읜 투자심사역이 주목 "가장 실용적" 고전적인 청진기 방식은 아주 오래 전부터 쓰였다. 그러다 의료기기로 고안,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이 라에네크다. 첨단의료기기들이 등장하며 청진기는 도전을 만났다. 2013년 에코를 창업한 코너 랜드그라프 CEO(최고경영자)는 "청진기는 일관성이 없고 부정확하다"며 "우리는 환자가 더 일찍,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AI로 정확성을 높이고 싶었다"고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그는 "우리 기술을 사용하면 심장 소리와 심장 박동 평가를 결합, AI가 이를 해석하도록 한다"며 "이제 주치의나 간호사의 주머니 속에 거의 심장전문의와 맞먹는 기술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4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 아티스벤처스, 하이랜드캐피탈파트너스, 퀘스타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새 투자금은 심장병을 넘어 천식, 폐렴 등 폐 질환을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듬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에코는 청진기용 디지털장치 코어(CORE)로 2015년 첫 FDA 승인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4월엔 AI를 활용, 일상적인 건강검진 중에 심부전 징후를 감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가 이번 투자유치로 이어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 따르면 에코의 AI는 일반적인 의사에 비해 심장병 환자를 2배 이상 잘 식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여년 간 수백만명의 환자에게 사용된 결과 흉부 소리 및 심전도를 뜻하는 ECG 정보를 포함,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아티스벤처스의 바스 베일리 파트너는 "내가 투자한 케이스 가운데 가장 실용적인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를 심장병으로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에코 청진기는) 정기적인 정밀 검사를 위해 의사를 만나러 갈 때 심장 이상 사례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숟가락으로 눈 가리지 마? 90초 자동시력검사 키오스크 미국에선 안경을 맞추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안경테 제품은 많지만 안경을 사려면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지방이나 교외는 안과의사가 부족해 시력검사를 예약해도 몇 주를 기다릴 수 있다.
이달 베일을 벗은 신생 스타트업 아이봇(Eyebot)은 검안사의 진단 없이도 약 90초만에 스스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 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업은 최근 600만달러(82억원)의 시드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비퀴티벤처스와 앨리코프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 훔바벤처스, 빌리지글로벌 등 VC들이 참여했다.
약 1.5m 높이의 아이봇 키오스크로 다가가서 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컴퓨터가 자동으로 사람의 눈을 스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처방전을 출력한다. 이 처방전은 의사에게 보내져 확정되고 나면 안경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콘택트렌즈의 경우 첫 처방을 내는 건 허용되지 않고 기존 처방을 업데이트할 수는 있다.
미국선 대개 안경구입비와 별도로 시력검사비를 30달러 가량 내야 한다. 아이봇은 파트너 브랜드에서 안경을 사면 검사비를 무료로 책정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쇼핑센터, 마트, 약국 등에 셀프 시력테스트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오스크에는 안경구매 기능도 탑재한다.
마티아스 호프만 창업자는 하버드 의대 박사후연구원 출신. 스마트폰 시력검사 기업 아이네트라(EyeNetra)에서도 일했다. 아이네트라는 사업을 접었지만 호프만은 키오스크로 방향을 틀어 직접 창업에 나섰다.
그는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실제 해결책은 아니더라"며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배울 필요 없는 자동화를 원했다. 이제 우리의 키오스크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CVS, 월그린 및 대학 캠퍼스 등에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Z세대 위한 직불카드 Fizz, 1400만달러 시드라운드 유치 미국 Z세대를 겨냥한 직불카드 스타트업 피즈(Fizz)가 1440만달러(196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VC 클라이너퍼킨스가 주도한 라운드에는 와이콤비네이터, 뉴에라벤처스 등이 동참했다.
피즈는 각각 스무살에 하버드와 코넬대를 중퇴한 카를로 코베, 스콧 스미스가 공동창업했다. 두 사람은 Z세대를 위해 설계된 직불카드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전자금융(페이)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아직 현금이나 수표,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높다. 그런데 신용카드 발급기준은 까다롭고 대학생들의 학자금대출 부담도 크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독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코베 CEO는 자신의 대학시절에 대해 "부모님이 공동 서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며 "(카드 발급을 위한) 큰 보증금을 내고 싶지 않았고, 신용 기록이 없다보니 계속 (발급을) 거부 당했다"고 털어놨다.
피즈는 2021년 와이콤비네이터의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2년 캔자스시티의 리드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2023년 직불카드를 출시했다. 서비스 개시 일년여만에 고객이 수만명으로 늘었다. 300개 이상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엔 아이비리그의 모든 학교, 미국 대학순위 선정으로 잘 알려진 'US뉴스&월드리포트'의 상위 25개 대학교 등이 포함된다.
피즈는 단순히 직불카드 발급을 넘어 금융지식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공동창업자인 스콧은 "신용을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학생도 많다"며 "그들에게 '집을 구하고 자동차를 사고 언젠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피즈 회사명은 'Z세대 금융독립'(Financial Independance for Z generaion)에서 가져왔다.
전기차 부진에 스타트업 휘청...피스커 파산위기 경영위기로 상장폐지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가 단기대출을 갚지 못해 또다시 위기론에 빠졌다.
MSNBC 등에 따르면 피스커는 지난 5월에 받았던 약 350만달러(48억원) 대출에 대해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다고 지난 4일 공개했다. 이달 말 만기도래인 대출의 선순위채권자가 관련 이자 등을 즉시상환하는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이는 피스커의 경영난을 재확인해준 사례다.
피스커는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주요 전기차 브랜드로 주목 받았다. 피스커는 전기차 오션(Ocean)을 출시, 성공을 기대했지만 소프트웨어상 일부 문제를 비롯해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했다.
피스커는 지난해 내내 생산목표를 재조정했고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2023년회계연도가 끝난 올해 3월 이후 시장엔 파산설이 돌았다. 끝내 3월 미 뉴욕증시(NYSE)에서 상장폐지됐다. 지난달 피스커의 오스트리아 계열사가 오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의 챕터11과 비슷한 법원보호를 신청하면서 위기론이 다시 불거졌다. 생산차질이 우려되자 오션 구매예약이 줄취소됐다.
이는 피스커뿐 아니라 전기차 업계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을 보여준다. 최근 '전기차 캐즘'이 화두다. 전기차 초기수요가 둔화된다는 뜻으로 '캐즘'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표적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주가는 올 초 230달러 선이었으나 6일 현재 177.9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성능이나 충전 인프라 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면 구매 결정을 미루게 되고 이는 수요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 보조금 등 정부 정책지원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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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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