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창업과 성장, TIPS와 CTS 연계로 답을 찾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 기사 입력 2024.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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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준 휴이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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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준 휴이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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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선도와 혁신을 목표로 휴이노를 창업한 필자는 2014년 5월경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에 지원할 기회를 얻었다. 퓨처플레이 등 당시 TIPS 운영사들은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해 혁신적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팀빌딩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좋은 인재를 영입해 어벤져스 같은 팀을 꾸릴 수 있었으며, 미국 법인 설립까지 지원받았다. 당시 국내에선 의료법의 제한에 따라 창업 목적인 원격의료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었기에 절호의 기회가 됐다.

TIPS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즈음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에 지원, 베트남에 당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CTS는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현지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시 베트남 전체에 종합병원이 10여개뿐이고 의료 인프라가 낙후된 상태였다. 우리 제품이 공급될 경우 의료비를 절감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걸로 기대했다. 베트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춘 의료기기 수출에 외교부의 도움이 필요했다. 현지 영사관 및 KOICA 분소는 CTS 프로그램 운영 지원은 물론, 휴이노 제품 도입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최근 TIPS와 CTS가 연계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뉴스를 들었다. KOICA·창업진흥원·기술보증기금 등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과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창업기업들의 성장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TIPS와 CTS의 종합적인 지원은 기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글로벌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창업자들의 새로운 기술이 TIPS 프로그램으로 육성될 뿐 아니라 CTS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확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기술 성숙도 향상 및 시장 도입 지원을 통해 기술을 개도국에 이전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질 것이다. 이처럼 창업기업들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TIPS와 CTS의 연계가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 기회를 잡을까 하는 것이다. 앞으로 각 기관이 TIPS-CTS 연계 체계 구축 및 공동사업 시범실시, 기업 해외진출·ODA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면 창업가들에게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이 공적개발원조 활동에 참여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창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생존'과 함께 '성장'까지 지원해 주는 사업이 생긴다는 것은 반갑고 설레는 소식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하는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휴이노 대표이사(2014~) △부산대 컴퓨터공학 박사(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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