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암호기술 '동형암호' 상용화…크립토랩, 마크로젠에 공급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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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유전체분석 기업 마크로젠 (16,210원 ▲10 +0.06%)과 3년간 동형암호 기술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크립토랩은 4세대 암호기술 동형암호 'CKKS'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HEaaN)을 개발했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복호화없이 평문처럼 덧셈, 곱셈 등 다양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현존하는 암호 기술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크립토랩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가트너가 선정한 동형암호 기술 부문에서 구글, 마이크로스프트,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명단에 올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유전체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파일에서 주요 식별 정보를 제거하거나 대체해 가명 처리하는 방법을 구체화했다.

크립토랩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형암호 기술을 사업화한 세계 첫 사례"라며 "자체 개발한 '혜안 유전체분석 솔루션'을 통해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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