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 월요일이 가장 나빠"…에이슬립, 수면 리포트 발간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1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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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유독 수면에 불편함을 겪는 한국인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중의 경우 주말보다 1시간 덜 자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발표한 '수면 리포트 2023 모두의 잠'에 따르면 월요일 밤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5시간 32분으로, 약 6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난 일요일 밤에 비해 30분 가까이 덜 잤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수면 단계 및 호흡 불안정 구간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슬립루틴'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sleep'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며, SK텔레콤 (57,100원 ▲800 +1.42%)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A.(에이닷)에 수면 분석 기술을 공급했다.

에이슬립은 이번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20대부터 40대까지 한국인 남녀 1288명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주말 대비 월요일의 수면 상태 변화와 주중·주말 간 차이를 확인했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수면 효율과 수면 중 깬 시간은 일요일과 비교해 월요일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중 다른 요일에 비해 월요일 수면의 질이 가장 나빴다"고 했다.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11분으로, 7시간 15분으로 나타난 주말 수면 시간에 비해 1시간 이상 적었다. 렘(REM) 수면 비율은 주중과 주말 모두 평균 렘수면 비율인 20~25%보다 낮았다. 주중(17.66%)과 주말(18.84%) 간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는 "렘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인지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 및 노인의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자신의 수면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면 상태를 매일 확인하면서 수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면 측정 기술은 특성상 잠을 자는 시간 동안 제품이 지속 사용된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IT 기기 및 서비스와 결합해 에이슬립의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더 많은 수면 분석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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