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미디어·콘텐츠 시장 '빅뱅' 이끌어 국내 투자업계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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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더욱 효율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올여름 샘 알트만 오픈AI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 회사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 사장은 AI가 콘텐츠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AI는 '뜨거운 감자'다. 브록만의 시각처럼 콘텐츠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광범위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 우려 등 논란거리도 있다.
그럼에도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AI 도입 시도는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 리포트(Valuates Reports)에 따르면 전 세계 AI 콘텐츠 시장규모는 2022년 14억달러에서 매년 27.3% 성장해 2029년 59억5800만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거대한 기회가 해외 빅테크의 전유물은 아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저마다의 기술을 갖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글 키워드로 이미지 제작…목소리만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
이제 한글로 간단한 검색어만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스모어톡은 이미지 생성 AI '플라멜'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AI를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3~4줄의 입력값(프롬프트)을 상세하게 입력해야 하고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
플라멜은 '자동 프롬프트 최적화' 기술을 통해 이 과정을 단순화했다. 이를테면 "꽃밭을 달리고 있는 남자"를 입력하면 플라멜의 AI 엔진이 이를 분석, 가장 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한글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이미지 생성 AI라는 점도 특징이다.
디지털 휴먼 역시 AI 기술로 발달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으로도 불리는 디지털 휴먼은 신체 구조나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 가상의 사람을 만든 것이다. 플루언트는 움직임을 인식하는 데 필수로 여겨진 헤드기어나 장갑 등 장비 없이도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영상에 기반한 '버추얼 모션(Virtual Motion)'과 음성에 기반한 '스피치 모션(Speech Motion)'이다.
웹캠 혹은 모바일캠에 이용자가 얼굴을 비추면 화면에 디지털 휴먼이 생성된다. 플루언트는 여기에 AI 모션캡처기술을 적용, 화면상에서 실시간으로 표정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피치 모션은 카메라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 있으면 아바타의 안면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음성에 맞춰 디지털 휴먼의 표정과 입모양이 변하는 게 특징이다. 플루언트는 현재 교육, 금융, 엔터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과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다.
버려진 영상 재활용, 저작권 이슈는 숙제 버려진 영상을 재활용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2020년 6월 설립한 지로는 영상제작사와 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두둠'을 운영한다. 최근 영상 재활용 툴 '드롭샷 스톡(Dropshot Stock)'을 내놨다.
이재석 지로 대표는 "촬영한 영상의 90% 이상은 제작 과정에서 버려진다"며 "모호한 소유권, 유통망 부재 등의 이유로 이중 재활용되는 건 3%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로는 드롭샷 스톡에 등록된 영상을 생성 AI 기업에 공급하는 한편 자체 AI 엔진을 활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초상권 및 저작권 문제는 넘어야 할 숙제다. 스타트업들은 기술 개발 및 선제적 대응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석 대표는 "제작 후 남은 영상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지 스모어톡 대표는 "현재는 저작권 침해 우려가 없는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자체적인 데이터셋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도 이 같은 AI 콘텐츠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이하 한투AC)가 대표적이다. 한투AC는 올해 처음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인공지능(AI)은 더욱 효율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올여름 샘 알트만 오픈AI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 회사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 사장은 AI가 콘텐츠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AI는 '뜨거운 감자'다. 브록만의 시각처럼 콘텐츠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광범위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 우려 등 논란거리도 있다.
그럼에도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AI 도입 시도는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 리포트(Valuates Reports)에 따르면 전 세계 AI 콘텐츠 시장규모는 2022년 14억달러에서 매년 27.3% 성장해 2029년 59억5800만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거대한 기회가 해외 빅테크의 전유물은 아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저마다의 기술을 갖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글 키워드로 이미지 제작…목소리만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
이제 한글로 간단한 검색어만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스모어톡은 이미지 생성 AI '플라멜'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AI를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3~4줄의 입력값(프롬프트)을 상세하게 입력해야 하고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
플라멜은 '자동 프롬프트 최적화' 기술을 통해 이 과정을 단순화했다. 이를테면 "꽃밭을 달리고 있는 남자"를 입력하면 플라멜의 AI 엔진이 이를 분석, 가장 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한글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이미지 생성 AI라는 점도 특징이다.
디지털 휴먼 역시 AI 기술로 발달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으로도 불리는 디지털 휴먼은 신체 구조나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 가상의 사람을 만든 것이다. 플루언트는 움직임을 인식하는 데 필수로 여겨진 헤드기어나 장갑 등 장비 없이도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영상에 기반한 '버추얼 모션(Virtual Motion)'과 음성에 기반한 '스피치 모션(Speech Motion)'이다.
웹캠 혹은 모바일캠에 이용자가 얼굴을 비추면 화면에 디지털 휴먼이 생성된다. 플루언트는 여기에 AI 모션캡처기술을 적용, 화면상에서 실시간으로 표정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피치 모션은 카메라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 있으면 아바타의 안면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음성에 맞춰 디지털 휴먼의 표정과 입모양이 변하는 게 특징이다. 플루언트는 현재 교육, 금융, 엔터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과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다.
버려진 영상 재활용, 저작권 이슈는 숙제 버려진 영상을 재활용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2020년 6월 설립한 지로는 영상제작사와 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두둠'을 운영한다. 최근 영상 재활용 툴 '드롭샷 스톡(Dropshot Stock)'을 내놨다.
이재석 지로 대표는 "촬영한 영상의 90% 이상은 제작 과정에서 버려진다"며 "모호한 소유권, 유통망 부재 등의 이유로 이중 재활용되는 건 3%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로는 드롭샷 스톡에 등록된 영상을 생성 AI 기업에 공급하는 한편 자체 AI 엔진을 활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초상권 및 저작권 문제는 넘어야 할 숙제다. 스타트업들은 기술 개발 및 선제적 대응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석 대표는 "제작 후 남은 영상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지 스모어톡 대표는 "현재는 저작권 침해 우려가 없는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자체적인 데이터셋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도 이 같은 AI 콘텐츠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이하 한투AC)가 대표적이다. 한투AC는 올해 처음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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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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