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씬] 12월 1주차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의 최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1년만에 86% 급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위기를 만났다. 2021년 이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은 투자금의 80%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래 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미국의 중국 견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자, 미국 규제당국이 미국 AI 스타트업의 지분을 가진 사우디 벤처캐피탈(VC)에게 지분매각을 압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우디 VC는 해당 회사의 지분을 미국의 VC에 넘겼다.
'미래에셋 투자' 인도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가치 86% 급락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최대 에듀테크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가 최근 기업가치 30억(약 3조9100억원) 미만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초 투자유치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 220억달러(약 28조7200억원)에서 86% 급락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주스에 투자한 프로서스(Prosus)는 바이주스에 대한 지분가치(9%)를 줄이면서 기업가치를 30억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바이주스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원 수는 1억5000만명에 달했다. 바이주스는 2020~2021년 아카시(Aakash), 그레이트 러닝(Great Learning) 등 교육기업을 인수하는 데 약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1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8배 늘어난 458억 루피(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외환법을 위반한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는 데다 임원진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이 투자한 회사로 주목 받았다. 2021년 9월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13억800만 루피(약 210억원)을 바이주스에 투자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68억달러(약 21조원). 최근 조정된 기업가치(30억달러)를 반영하면 82.1%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美, 사우디 펀드에 샘 알트만이 투자한 스타트업 매각 요구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벤처펀드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우디와 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자, 중국으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벤처캐피탈(VC) '프로스퍼티7(Prosperity7)'는 미국의 AI 스타트업 '레인AI'(Rain AI)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스퍼티7은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레인AI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당 지분은 미국 투자 회사 그렙VC에 넘겼다.
레인AI는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처리 방식을 재구성해 전송 비용과 속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초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퍼티7은 지난해 레인AI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프로스퍼티7에 압박을 가한 건 중국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는 지난달 중국과 7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퍼티7도 중국 에너지기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CFIUS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FIUS는 프로스퍼티7 외에도 중동 투자회사 6곳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미국 테크 스타트업에 중동 투자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 낙하산 회사 인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우주 낙하산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2021년 소규모 위성 스타트업 스웜(Swarm)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주 낙하산 제조 스타트업 '파이오니어 에어로스페이스'(Pioneer Aerospace)를 220만달러(약 28억원)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의 모회사가 파산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오니어는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수송하기 위해 만든 우주선 '드래곤 캡슐'에 탑재된 감속용 낙하산을 만들고 있다. 감속용 낙하산은 고속 비행을 위해 설계된 부품으로, 드래곤 캡슐이 대기권을 통과한 뒤에 낙하산을 펼쳐 우주선을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부품을 아웃소싱(외주)해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이스X가 부품 제작사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모회사의 파산으로 위기에 놓여있던 파이오니아를 인수한 건 스페이스X의 강한 시그널"이라며 "매우 빠른 속도를 견딜 수 있는 낙하산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챗GPT 출시 1년, 매출 3000만달러 달성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챗GPT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챗GPT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억1000만건에 달하며 매출도 2860만달러를 기록했다. 챗GPT의 모바일 앱은 매월 정기구독(19.99달러)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유료 서비스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무료 버전보다 응답 속도도 빠르다.
데이터ai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는 인앱 구매 매출만 산출한 것으로, 웹을 통해서 구독한 사용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챗GPT의 API를 사용하는 다른 AI 챗봇 앱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많다"고 말했다.
챗GPT를 비롯해 다양한 AI 앱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AI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AI 앱 다운로드 횟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억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상반기 AI 앱이 인앱 구매로 올린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증해 4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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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래 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미국의 중국 견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자, 미국 규제당국이 미국 AI 스타트업의 지분을 가진 사우디 벤처캐피탈(VC)에게 지분매각을 압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우디 VC는 해당 회사의 지분을 미국의 VC에 넘겼다.
'미래에셋 투자' 인도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가치 86% 급락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최대 에듀테크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가 최근 기업가치 30억(약 3조9100억원) 미만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초 투자유치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 220억달러(약 28조7200억원)에서 86% 급락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주스에 투자한 프로서스(Prosus)는 바이주스에 대한 지분가치(9%)를 줄이면서 기업가치를 30억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바이주스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원 수는 1억5000만명에 달했다. 바이주스는 2020~2021년 아카시(Aakash), 그레이트 러닝(Great Learning) 등 교육기업을 인수하는 데 약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1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8배 늘어난 458억 루피(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외환법을 위반한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는 데다 임원진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이 투자한 회사로 주목 받았다. 2021년 9월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13억800만 루피(약 210억원)을 바이주스에 투자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68억달러(약 21조원). 최근 조정된 기업가치(30억달러)를 반영하면 82.1%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美, 사우디 펀드에 샘 알트만이 투자한 스타트업 매각 요구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벤처펀드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우디와 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자, 중국으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벤처캐피탈(VC) '프로스퍼티7(Prosperity7)'는 미국의 AI 스타트업 '레인AI'(Rain AI)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로스퍼티7은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레인AI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당 지분은 미국 투자 회사 그렙VC에 넘겼다.
레인AI는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처리 방식을 재구성해 전송 비용과 속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초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퍼티7은 지난해 레인AI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정부가 프로스퍼티7에 압박을 가한 건 중국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는 지난달 중국과 7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퍼티7도 중국 에너지기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CFIUS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FIUS는 프로스퍼티7 외에도 중동 투자회사 6곳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미국 테크 스타트업에 중동 투자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 낙하산 회사 인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우주 낙하산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2021년 소규모 위성 스타트업 스웜(Swarm)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주 낙하산 제조 스타트업 '파이오니어 에어로스페이스'(Pioneer Aerospace)를 220만달러(약 28억원)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의 모회사가 파산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오니어는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수송하기 위해 만든 우주선 '드래곤 캡슐'에 탑재된 감속용 낙하산을 만들고 있다. 감속용 낙하산은 고속 비행을 위해 설계된 부품으로, 드래곤 캡슐이 대기권을 통과한 뒤에 낙하산을 펼쳐 우주선을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부품을 아웃소싱(외주)해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이스X가 부품 제작사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모회사의 파산으로 위기에 놓여있던 파이오니아를 인수한 건 스페이스X의 강한 시그널"이라며 "매우 빠른 속도를 견딜 수 있는 낙하산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챗GPT 출시 1년, 매출 3000만달러 달성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챗GPT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챗GPT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억1000만건에 달하며 매출도 2860만달러를 기록했다. 챗GPT의 모바일 앱은 매월 정기구독(19.99달러)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유료 서비스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무료 버전보다 응답 속도도 빠르다.
데이터ai 관계자는 "해당 데이터는 인앱 구매 매출만 산출한 것으로, 웹을 통해서 구독한 사용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챗GPT의 API를 사용하는 다른 AI 챗봇 앱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많다"고 말했다.
챗GPT를 비롯해 다양한 AI 앱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AI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AI 앱 다운로드 횟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3억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상반기 AI 앱이 인앱 구매로 올린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증해 4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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