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돈맥경화 해소" 서울거래, 투자처 발굴 플랫폼으로 확장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10.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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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울거래가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와 협업해 6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처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거래는 최근 많은 스타트업이 벤처투자 혹한기로 자금난을 겪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장주식 거래에서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크라우드펀딩 등 스타트업들이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했지만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크라우드펀딩은 특성상 투자받을 수 있는 자금이 적은데다 성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많았다.

서울거래는 크라우드펀딩과는 다르게 신기사나 벤처캐피탈(VC)이 먼저 펀드 결성 의지를 밝히면 서울거래 측이 해당 펀드와 관련된 내용을 검토해 해당 펀드에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우선 시범사업 성격으로 신기사 2곳과 협업해 시리즈A 단계 펀드 10억원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50억원의 프로젝트 펀드 투자처를 발굴한다.

시리즈A 단계 펀드는 단기성 자금으로 1년 내에 자금 회수를 희망하는 단기성 펀드다. 프리IPO 펀드는 기업공개(IPO) 일정이 나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두 펀드 전부 투자처 기업이 확보되면 1개월 이내 투자가 가능하며, 프로젝트 펀드로 결성될 예정이다.

특히 투자자 자금 회수 지원 등 신의성실에 입각해 주주의 이익 보호에 적극적인 회사에 투자할 방침이다. 서울거래는 두 펀드 모두 투자사의 투자와 출자자(LP) 모집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이현우 서울거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투자 혹한기가 오면서 비상장 주식 거래를 넘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제품의 개발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의 수요가 확인되면 베타 테스트를 넘어 정식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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