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관악구 디노랩 제2센터에서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 3.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옥일진 우리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계열사 임직원과 디노랩 3.5기 선정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발대식에서 디노랩 3.5기, 14개 스타트업 대표와 협력기회를 다짐하고 계열사 임직원과 디노랩 기업간 상견례를 갖는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됐다.

옥일진 부행장은 "그동안 디노랩 출신 기업들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제휴를 맺고 비즈니스를 만들며 성장해왔다"며 "이번에 디노랩에 선정된 기업들이 우리금융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금융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어로, 스타트업이 공룡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리금융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이 2016년 개소한 '위비핀테크랩'과 2019년 개소한 '디벨로퍼랩'을 2020년부터 디노랩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통해 116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26건의 협력사업을 진행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이 대표적이다. 펀블은 지난 8월 우리금융의 부동산종합금융 자회사 '우리자산신탁'과 업무제휴를 맺고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에 대한 부동산 조각투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참석한 디노랩 3.5기 스타트업 대표들은 우리금융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청사진을 밝혔다.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상공인 대출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은행, 카드, 캐피탈과 데이터 기반으로 협업할 것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길원 홈체크 대표는 "새 아파트를 입주할 때 전문가를 파견해 주택을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구 구매, 인테리어 등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부분에 카드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디노랩의 혁신기업들과 긴밀한 협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디노랩 혁신기업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끊임없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11월 AI(인공지능), 데이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14개 기업을 디노랩 3.5기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러닝포인트 △로보트리 △로지체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프트 △씨즈데이터 △에스앤이컴퍼니 △윙크스톤파트너스 △유니메오 △택스비 △틸다 △피플스헬스 △헤드리스 △홈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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