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10배는 더 번다"…100억 몰린 크리에이터 플랫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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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크리에이터 플랫폼 '빅크', 네이버D2SF 등서 프리A 투자유치

빅크가 올해 초 인공지능 MC, 실시간 번역 등 자체 AI 라이브 기술로 첫 라이브 이벤트인 아이키 팬미팅을 진행했다.
빅크가 올해 초 인공지능 MC, 실시간 번역 등 자체 AI 라이브 기술로 첫 라이브 이벤트인 아이키 팬미팅을 진행했다.
2018년부터 초등학생 장래 희망 톱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직업이 있다. 유튜버 등을 포함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크리에이터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초등학생 장래 희망 조사에서 최근까지 3~5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창작물을 통해 '먹고 살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많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수익 하위 50%의 수익은 연평균 108만원에 그친다. 유튜브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소식은 일부 상위권 크리에이터들에만 해당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스타트업 빅크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을 내세우며 이같은 구조 변화에 나섰다. 대형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전문성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 '빅크'를 통해서다.


"크리에이터, 광고수익보다 10배 번다…팬 관리 한 곳에서"


빅크는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블로그 등 채널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팬들과 소통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페이지를 만들어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 수익도 창출도 가능하다. 광고가 아닌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통상 구독자 수가 많은 영상 크리에이터들만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달리 빅크에서는 전자책(PDF), 팟캐스트, 굿즈, 비대면 상담까지 유료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김미희 빅크 대표는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가 아니라면 크리에이터가 유료 콘텐츠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 광고 수익에만 대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크리에이터가 전문성만 있다면 소수 팬덤으로도 유료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부터 운영한 베타테스트에서는 댄서 아이키, 이슬아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유료 콘텐츠를 판매해 다른 플랫폼 광고 수익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익을 냈다. 베타테스트에서 발생한 크리에이터 1인당 월평균 매출액은 1022만원이다.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빅크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오픈 3개월 만에 회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성장산업 뛰어든 검증된 연쇄창업가'…투자자들 100억 베팅


김미희 빅크 대표
김미희 빅크 대표
투자자들은 이미 빅크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빅크는 지난해 11월, 45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5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달 9일 정식 오픈 전 벌써 100억원을 유치한 셈이다. 프리A 투자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펄어비스캐피탈, 네이버D2SF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D2SF는 시드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투자자들이 빅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창업자인 김미희 대표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에서 일하다 2016년 에듀테크 스타트업 튜링을 창업했다. 3년 뒤에는 마켓디자이너스에 합병시키며 엑시트까지 성공시켰다. 검증된 연쇄창업가라는 의미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김 대표 본인도 2017년부터 창업과 관련된 수필을 연재하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이다. 올해 말에는 이를 묶은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이종현 네이버D2SF 수석심사역은 "처음 회사소개서를 봤을 때부터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가답게 시드 투자 이후에도 월 단위로 단기 성장 목표를 세우고 결실을 내는 모습이 신뢰감을 줘 후속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자이유는 크리에이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이종현 수석은 "올해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글로벌 시장은 1042억달러(138조원)로 추산될 만큼 엄청나게 크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네이버와 유저가 겹치기도 하는 만큼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산업에, 능력 있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성공할 것이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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