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의 '개방형 혁신' 통했다…스타트업 몸값 반년새 '두배'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8.25 15:49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스마트 건설기술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패너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12월 미국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설립후 2년여만에 미국 진출이 가시화한 것. 신한금융그룹이 구글과 함께 지원한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발판이 됐다. 올해 1월에는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드투자를 유치한 지 6개월만으로 기업가치는 1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에는 미국 빌트월즈가 전세계 건설 분야 디지털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2022년 건설장비운용관리 톱50'에 뽑히면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S²Bridge:인천)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쏟아내 주목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일환으로 2015년부터 추진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법인 설립, 특허·인증 획득…글로벌시장 노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
12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20개사는 6개월만에 총 282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개사의 총 기업가치는 지난해 7월 기준 1301억원에서 올해 1월 기준 2686억원으로 106.5% 증가했고, 총 고용인원도 252명에서 287명으로 13.9% 늘어났다. 총 매출액은 2020년 33억원에서 2021년 104억원으로 215.2% 증가했다.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은 스마트시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6개월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업무공간 제공부터 멘토링, 국내외 투자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스케일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난해 7월 1기를 모집해 스패너 등 20개사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한 스타트업은 스패너 뿐만이 아니다. 실내 및 지하 GPS 신호 발생시스템을 개발한 '아이디씨티'는 프로그램 기간 중 시제품을 완성해 KC(국가통합인증마크) 인증은 물론 미국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 인증까지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아이디씨티는 글로벌 30조원 규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신원 확인서비스를 운영하는 '풀스택'은 지난해 7월 미국 자회사 아르고스(Argos) KYC를 설립한 데 이어 미국 기업 2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분자진단기술 기반 감염병 자가진단플랫폼을 개발하는 '필메디'도 지난해 9월 글로벌 체외진단시장 교두보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천시와 협력으로 실증기회도 제공


신한금융은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조성해 온 인천시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기회도 제공했다. 기름 유출 사고 시 기름을 회수하는 해양정화 로봇을 개발하는 '쉐코'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내 안압지에서 로봇을 활용해 기름, 부유물 등을 방제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를 검증했다.

조용병 회장은 "이번 성과는 신한금융그룹과 구글이 협력해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에서 미래산업을 이끌어 나갈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한 "꿈과 열정, 기술과 혁신을 가진 K-스타트업들이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발판으로 더 크게 도약해 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오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2기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어갈 딥테크 10개사, 바이오테크 5개사 등 총 15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설립 7년 이내 법인이라면 지역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의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의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