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렌드]오프라인 위주 콘서트·팬미팅 등 디지털·비대면 전환, 글로벌 서비스 선도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면서 K-팬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외교부의 '2020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세계 한류팬은 1억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구매력은 8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영역이 확장된 만큼 팬덤 기반 산업인 '팬더스트리(Fandustry)'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맞물려 오프라인 중심이던 콘서트·팬미팅 등을 디지털과 비대면으로 전환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에서 성장세를 타며 K-팬덤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국내 1800여개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분류한 K-팬덤 스타트업에 따르면 글로벌 가입자 270만명을 확보한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팬들의 요청에 아티스트가 응답하는 방식의 콘서트 메이킹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일방적으로 팬들에게 공연 개최를 알리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팬들 입장에서 원하는 아티스트를 원하는 도시로 부를 수 있게 했다. 아티스트가 속한 기획사는 실수요자를 파악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매출 254억원 중 현장 공연 매출이 70%를 넘었던 때와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주요 매출원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과 팬 사인회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며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됐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시작한 어메이저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K팝 공연에 접목시킨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했다. '어메이저 라이브'는 170개국 유저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현재 사용자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
어메이저 라이브는 실시간 영어 자막을 제공하며 퀴즈, 디지털 플래카드, 아바타, 실시간 채팅 등을 활용한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지원한다. 최애 아이돌과 가까워지는 글로벌 K팝 커뮤니티 역할을 하며 Z세대의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위버스'는 238개국 팬들이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아티스트별 커뮤니티를 통해 아티스트-팬 간 직접 소통은 물론 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영상, 이벤트 프로모션, 멤버십 전용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위버스컴퍼니는 온·오프라인 콘서트의 결제부터 관람까지 공연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아티스트가 지속 증가하고, 공식 상품과 앨범 판매까지 진행하며 전 세계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팬들'을 운영하는 패니지먼트는 좋아하는 셀럽에게 팬이 응원, 선물, 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큐레이션 서비스와 커스텀 제작 서비스를 통해 더욱 특별한 선물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현재 해외 12개국에서 이용 중이며 해외 이용자가 80% 수준에 달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한류 콘텐츠에 빠진 팬들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패니지먼트는 설명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팬덤 플랫폼 '블립'은 원하는 K팝 아티스트를 팔로우하면 일정부터 각종 차트 순위, 팬들 간 소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팬들이 '덕질(어떤 분야·인물과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행위)'할 때 여러 커뮤니티를 찾아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아티스트나 기획사의 입장이 아닌 팬 관점에서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 블립의 이용자 중 30%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말레이시아 등 댜앙한 국가로 이용자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지난해 11월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의 글로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플랫폼을 만들어 팬덤을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비마이프렌즈는 지난 1월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설립 1년 만에 누적 1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내 비스테이지의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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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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