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칼럼]
스타트업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는 그동안의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서 창업자가 모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스타트업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은 매우 어려워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최초 엔젤투자 유치를 성공하는 확률은 10% 정도,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는 1% 정도라고 알려졌다. 어찌 보면 실패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노력해 증명하는 과정이 창업의 과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스타트업 성공의 기준은 투자유치의 실적으로 판단된다.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의 투자심사를 통해 기업이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고 성공적으로 설득하는 경우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엔젤투자, 시드, 프리시리즈A,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등의 단계로 나뉘며 투자규모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다. 창업자는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돼 기업가치가 1조원을 초과하는 경우 유니콘으로 별도 분류해 성공의 주요한 잣대로 여긴다.
이렇게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을 이해하고 나면 기업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투자심사 과정임을 알 수 있다. 투자 심사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다음 단계로 진입하거나 반대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유니콘이 되느냐 못 되느냐가 결정된다. 이는 스타트업 성장단계의 성패가 투자심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스타트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심사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2008년 미국 박사 유학시절 연구과정 중 새로운 바이오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교인 미국 메릴랜드대학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을 배출한 학교로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학풍이 강하다. 필자의 연구성과에는 당시 제품화에 대한 계획이나 정확한 시장조사, 마케팅 전략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필자는 경영학과 수업을 하나도 듣지 않은 공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사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학교는 상업화에 대한 계획검토 없이 기술적 잠재력만을 판단해 창업자금으로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원했다. 그 자금을 활용해 나의 후배연구원은 박사학위를 받는 중요한 연구성과를 냈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2019년 필자는 국내에서 창업해 본격적인 투자심사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에서 경험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됐다. 단순히 기술의 잠재력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옳다는 게 아니다. 그런 평가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며 자본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국가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왜 유독 미국의 스타트업이 항상 세계의 혁신을 선도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우리도 업의 본질에 입각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미국의 심사시스템을 벤치마킹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전문가가 현재 한국은 단군 이래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시중 벤처투자금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정부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스타트업에서 찾는 노력에 집중한다. 대기업, 중견기업 또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설립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과 협력에 열을 올린다.
이렇게 벤처투자와 스타트업의 호황기에 정작 스타트업의 본질에 맞는 프로그램은 얼마나 있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는 있지만 설득력은 조금 부족한 진짜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만드는 조력자가 많아진다면 한국이 세계를 혁신하는 솔루션의 요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통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최초 엔젤투자 유치를 성공하는 확률은 10% 정도,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는 1% 정도라고 알려졌다. 어찌 보면 실패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노력해 증명하는 과정이 창업의 과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스타트업 성공의 기준은 투자유치의 실적으로 판단된다.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의 투자심사를 통해 기업이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고 성공적으로 설득하는 경우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엔젤투자, 시드, 프리시리즈A,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등의 단계로 나뉘며 투자규모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다. 창업자는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돼 기업가치가 1조원을 초과하는 경우 유니콘으로 별도 분류해 성공의 주요한 잣대로 여긴다.
이렇게 스타트업의 성공방정식을 이해하고 나면 기업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투자심사 과정임을 알 수 있다. 투자 심사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다음 단계로 진입하거나 반대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유니콘이 되느냐 못 되느냐가 결정된다. 이는 스타트업 성장단계의 성패가 투자심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스타트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심사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2008년 미국 박사 유학시절 연구과정 중 새로운 바이오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교인 미국 메릴랜드대학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을 배출한 학교로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학풍이 강하다. 필자의 연구성과에는 당시 제품화에 대한 계획이나 정확한 시장조사, 마케팅 전략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필자는 경영학과 수업을 하나도 듣지 않은 공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사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학교는 상업화에 대한 계획검토 없이 기술적 잠재력만을 판단해 창업자금으로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원했다. 그 자금을 활용해 나의 후배연구원은 박사학위를 받는 중요한 연구성과를 냈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2019년 필자는 국내에서 창업해 본격적인 투자심사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에서 경험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됐다. 단순히 기술의 잠재력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옳다는 게 아니다. 그런 평가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며 자본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국가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왜 유독 미국의 스타트업이 항상 세계의 혁신을 선도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우리도 업의 본질에 입각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미국의 심사시스템을 벤치마킹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전문가가 현재 한국은 단군 이래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시중 벤처투자금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정부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스타트업에서 찾는 노력에 집중한다. 대기업, 중견기업 또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설립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과 협력에 열을 올린다.
이렇게 벤처투자와 스타트업의 호황기에 정작 스타트업의 본질에 맞는 프로그램은 얼마나 있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는 있지만 설득력은 조금 부족한 진짜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만드는 조력자가 많아진다면 한국이 세계를 혁신하는 솔루션의 요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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