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매각' 틱톡 미국 사업권 어디로…레딧 창업자도 인수전 참여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5.03.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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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창업자/로이터=뉴스1
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창업자/로이터=뉴스1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 투자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전에 합류한다.

오하니언 창업자는 4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 "디지털 세상을 위한 신나는 소식"이라며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전 참여를 알렸다. 그는 "나는 이제 공식적으로 틱톡 미국(사업권)을 인수해 '온체인'(On-Chain)화하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온체인이란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위에 기록하는 방식을 뜻한다.

오하니언 창업자는 부동산 자산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틱톡 인수 컨소시엄인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에 참여한다. 틱톡 인수가 성사되면 틱톡을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프리퀀시'(Frequency)에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리버티가 개발한 프리퀀시는 청중과의 관계를 소유하고, 기업이 고객과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기존 SNS와 달리 프라이버시, 보안, 디지털 독립성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오하이언 창업자는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고, 그 미래는 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별도 게시물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시청자를 소유해야 한다"며 "프리퀀시는 이런 원칙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다. 투명성과 책임성을 기본으로 새로운 틱톡은 더 공정하고 더 위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창업자 X
/사진=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창업자 X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코트는 전날 오하니언 창업자가 SNS 분야 전략 고문으로서 틱톡 미국 사업 인수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멕코트는 "오하니언 창업자는 틱톡의 미국 자산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리버티 입찰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틱톡 인수 후) 그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사용 및 공유 방식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코트는 또 "그는 소셜미디어가 어디까지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폭넓은 경험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소셜미디어가 어디로 진화하고 있는지 예리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오하니언 창업자는 2005년 6월 버지니아대 룸메이트였던 스티브 허프먼과 함께 레딧을 창업하며 인터넷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한편 미국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난 1월 강제 매각 위기에 직면했던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매각 기한을 4월5일까지 미뤄둔 상태다. 틱톡 미국 사업 강제 매각 기한을 한 달여 앞두고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 기술기업자 제시 틴슬리의 컨소시엄 등 복수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 진척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틴슬리의 컨소시업은 틱톡 인수를 위해 바이트댄스에 300억달러 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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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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